THL 창작 시(詩) #221 by The Happy Letter
소리 없이 내리던 새벽 안개비 그치고
산책길 따라 자욱했던 그 운무(雲霧)마저 걷히니
누가 버리고 갔나
홀로 덩그러니 남은 파티용 의자 하나
시간 가는 줄 모르던 흥청망청 멈추고
음주가무(飮酒歌舞) 비추던 그 조명조차 꺼지니
무엇이 그리 급했나
내동댕이친 것은 추문(醜聞)의 꼬리만이 아니었구나
행여 ‘풍류’(風流)였다 치부(置簿) 마라
사시사철 지켜보던 그 나무들 하는 말,
허망한 백일몽(白日夢), 악몽(惡夢)될까 두렵다
이제, 네 파티는 끝났구나
by The Happy Letter
백일몽(白日夢) : 밝은 대낮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실현 불가능한 헛된 공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몽(惡夢) :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괴롭고 힘겨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