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37 by The Happy Letter
고요한 겨울하늘 위로
새떼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무수한 날갯짓은
찬바람 맞서 펄럭이는 커다란 깃발 되어
하늘에서 땅 위로
내 귓가 바로 옆까지
일순간(一瞬間) 기이한 진동(振動)을 일으키니
산책길 어슬렁거리던 큰 개 오싹 놀라 몸을 움츠린다
숨을 멈춘 듯 정적이 감도는 순간
먼저 떠난 이들 생전(生前)에 그러했듯
매일 날아다니는 하늘
매일 숨 쉬는 하늘이 자유(自由)다,
하늘 없으면 날 수 없고
하늘 없는 세상 죽은 세상이다 말하듯
또다시 겨울하늘 위로
새떼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by The Happy Letter
자유(自由) :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