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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당탕탕 Nov 19. 2023

혼자 대학병원 다녀오기

1형 당뇨 의심.. 대학병원 다녀왔다!

수요일에 대학병원 예약 전화를 했고, 운 좋게 목요일 자리가 있어서 바로 갔다.


3시 10분 예약이었는데, 2시 30분 쯤 도착했다.

도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문자로 왔다.

일단은 진료 의뢰서를 기기에 제출하라고 했다. 그쪽으로 가니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어렵지 않았다.

그 후에, 어떤 기기에 도착했다고 환자 번호를 입력했다.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내 이름을 부르셨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 결과지 가져온 것을 보여드렸더니, 복사해오라고 하셔서 복사해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그 검사 결과지로 ok인지, 또 검사해야 하는지 교수님께 여쭤본다고 하셨다. 

키, 몸무게와 혈압을 쟀다. 이것도 환자 번호를 입력하고 재면 된다! 따로 종이 뽑아가거나 기억할 필요 없음. 신기하다.

다시 돌아오니 또 검사해야 한다고 하셔서 혈액, 소변 검사를 하러 갔다. 나는 종종 피를 뽑거나, 주사를 맞으면 식은 땀이 나고 어지럽고 울렁거린다. 그래서 요즘은 누워서 혈액 검사를 요청드리는데 그럼 다들 잘 해주신다.ㅎㅎ 그리고 그렇게 한 후로는 어지럽지 않았다. 피를 좀 많이 뽑는다고 하셨는데, 정말 평소보다 긴 시간 뽑은 것 같다. 하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안 봐서 모른다. (피 절대 못봐..!!)

아마 결과 나오는 시간이 1시간 반은 필요한 것 같다. 1시간 반 후에 진료실 앞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산책도 하고, 물도 사와서 마시고, 대기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기를 썼다.


4시 10분 쯤 진료실 앞으로 이동해서 기다렸다. 주변에 당뇨 관련 안내가 있어서 구경했다.

검색하면서 알게 됐던 탄수화물 계산, 연속 혈당 측정기 등등에 대해서 나왔다. 

이제 입원하면 더 본격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겠지 ?!! 


4시 반 쯤에 드디어 교수님을 만났다! 

생활 습관이나 체형(마름), 가족력 없는 것으로 봤을 때 1형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소변으로 케톤도 나오고 있어서 어서 입원하자고 하셨다.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얻지 못하니,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거라고..)

그래도 100년 정도 전이었으면 치료 방법이 없었을 텐데, 인슐린이 개발돼서 다행이다.

바로 다음주 월요일(11/20) 입원하기로 했다..!



알게 된 것

1. 진료 시간은 변할 수 있다. 들어갈 때는 맘대로 지만, 언제 집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2. 진료 전에도 할 게 많다. 키, 몸무게, 혈압 측정 / 서류 제출 등등


약간의 팁

1. 피 뽑을 때 긴장 많이 하시거나 어지러우신 분들은 누워서 뽑는 걸 요청하면 해주십니다 ~ 


오늘의 감사

1. 인슐린 주사가 개발돼서 치료(?) 방법이 있다는 것

2. 빨리 대학 병원에 오고, 빨리 입원해서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

3. 앱, 기기 등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수속을 밟을 수 있는 것. (결재 하이패스도 있어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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