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당탕탕 Jun 19. 2024

'환자'라는 표현에 대해서

'1형 당뇨 환자', '1형 당뇨인', '겪다', '경험하다'

환자: '병들거나 다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 (표준국어대사전)


이번에 입원해 있으면서 의료진을 만나는데, 그때 다들 나를 '환자'라고 부른다.

"환자 분. 혈압이랑 열 체크할게요~"

"환자 분이 이해를 금방 하셔서 이것도 배워볼게요~"


'1형 당뇨병'…. 병이라고 하면 맞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환자'로 불리긴 싫다. 환자라고 하면 연약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나는 종종 스스로를 '1형 당뇨인'이라고 부른다.  '1형 당뇨인'이라고 하면, 1형 당뇨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이런 느낌이다. 나도 이 용어를 어디에선가 보고 그 이후로 따라 쓰고 있다.


최근에 한겨레에서 1형 당뇨병 관련된 기사들을 냈다. '환자'라는 표현도 사용하기는 했지만, '1형 당뇨를 겪는'이라는 표현도 사용해서 인상적이었다.

'겪다' : 어렵거나 경험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표준국어대사전)


이 기사다! 1형 당뇨에 대해 알 수 있고, 읽을 때마다 감동적인 스토리니 읽어주시길!!  

https://www.hani.co.kr/arti/society/rights/1145331.html


최근에 대학원 입학 지원을 할 때, 자기소개를 썼는데 그때는 '1형 당뇨를 경험하는'이라고 했다.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표현이 주는 영향력도 있다고 생각해서 '1형 당뇨 환자'보다는 다른 표현들을 사용하는 걸 좋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4시 30분, 병원에서 쓴 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