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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니김 Apr 25. 2024

세월엔 꽃배타령(시집)

-세월에 시비를 걸지마오

 밥배보다 꽃배한잔     

               

개여울 오솔길 따라 흘러온 사연 한뭉치

작은 물새 한마리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애오라지 밥배보다 꽃배를 채우고 싶어라. 

     

보랏빛 시계꽃무리 피어나는 행복 한다발

밥이야 온정을 살찌우는 알짜배기라면

꽃이야 마음을 채워주는 삶의 보배일세라. 

    

풀잎소리에 어깨춤 절로 나는 낭만 한가락

달보드레한 이슬 마시고 하루가 열리걸랑

누가 뭐래도 나에겐 밥심보다 꽃정일세라.  

   

인생이란 오늘의 쓴맛과 내일의 단맛 사이

누구나 꽃피우는 시간은 있기 마련이걸랑

오늘도 밥배보다 꽃배 한잔으로 채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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