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시비를 걸지마오
<세월엔 꽃배타령>
아침이 열리면 날씨타령에 깨지락 꼼지락
행여나 시간 안에서 마음이 흔들리걸랑
세월엔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걸지 말세라.
뜰 안의 종달새도 지지배배 울어대니
커피 한잔 마시기 좋은 날엔
눈부신 아침햇살에 꽃보라도 뿜뿜대니
꽃차 한잔 마시기 좋은 날엔
밥상머리엔 한 그릇 맛깔풍기는 냄새보다
인생의 식탁위에 한송이 꽃향기 퍼지걸랑
사람도 꽃처럼 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이야 얼기설기 맴도는 허울뿐이라
시간을 한손에 쥐고 마음껏 흔들어
낭만 한가락에 꽃배타령이면 그뿐일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