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2주 차 - 27일(토), 28일(일)
수영구민 SUP 대회 민락동, 남천1동 선수들 2주 차 훈련을 받았다. 이번 주말은 날씨가 너무 좋았고 파도도 잔잔했다. 지난주는 비도 오고 파도가 있었으나 아침부터 구름 한 점도 없었서 바닷물도 너무 선명했다. 백사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바위에 해초들이 많은 곳이 있는데 보드 위에서 물고기 떼를 볼 수 있었다.
웻슈트, 모자, 선글라스 그리고 센크림으로 무장을 했고 비치에 있는 크레이지 서퍼스 샵 그늘막에 모였다. 오늘 훈련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듣고 준비운동을 한 후 패들과 보드 그리고 보드에 연결되어 있는 리쉬를 발목에 연결을 한 후 바다로 갔다.
오늘 훈련은 대략 1km 거리에 있는 광안대교 왼쪽 교각까지 왕복(2Km)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50대까지 선수들이 코치님과 다 같이 출발을 했다. 나 같은 경우 작년 광안리에서 개최한 KAPP(Korean 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 세계대회 아마추어 장거리 대회 준비하면서 쉬지 않고 3회 왕복을 매주 했는데 대략 10분 정도로 광안대교까지 도착 가능했지만 이 번에 처음 참가한 선수들은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선수도 코치님과 함께 완주를 했고 광안대교 밑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왔다.
광안리 해변에는 모래를 가득 실은 배와 이 배를 이동시키는 바지선들이 있었는데 매년 광안리 해변의 모래가 바다로 유실되면서 모래를 보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이 배들과 마주쳤는데 안전을 위해서 배들이 모두 지나간 후 해변으로 돌아왔다.
광안대교 근처의 바다에는 요트들도 많은데 같이 손을 흔들면서 지나갔다. 안전을 위해서 절대로 요트 가까이 가면 안 되고 요트 운전자들도 절대로 패들보트 근처로는 운항하면 안 된다. 그러나 가끔씩 관광객들에게 설명한다고 가까이 오는데 초보뿐만 아니라 경험 있는 선수들에게도 위험하니 필히 거리를 유지해야 될 것이다.
해변 근처에 도착한 후 보드 위에서 잠깐 쉬었고 초보자들은 코치님과 패들링 교육과 훈련을, 유경험자들은 개인 연습을 했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바른 자세와 동작일 것이다. 나도 2년 넘게 보드를 타고 있지만 패들링 하는 자세와 동작을 계속 고치고 있는 상황이다. 패들링 시 가장 좋은 자세는 두 팔과 패들이 삼각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자세에서 허리와 무릎을 구부리고 패들의 블레이드가 보드 앞 쪽에 담그고 패들을 앞 몸 쪽으로 당기면서 발 위치에 왔을 때 패들을 다시 들어서 삼각형을 만들어 패들링을 계속해야 된다. 이때 패들의 그립은 머리 위까지 올리고 허리를 바르게 펴야 된다. 처음에는 물 위의 중심 잡는 것도 힘든데 패들링 자세까지 신경 써야 되니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물에 수십 차례 빠지고 다시 보드 위에 올라오고 패들링을 되풀이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초보 선수들은 위와 같이 코치님과 계속 패들링 연습했고 유경험자들은 짧은 거리를 왕복하면서 퀵턴 연습을 했다. 이렇게 토요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일요일 훈련도 오전에 참가를 했는데 매년 출전하고 있는 중학생 선수도 왔다. 지난주는 시험기간이라 참가를 못했다고 했다. 너무 반가웠고 올해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훈련을 했다.
오늘 훈련은 광안리 해변을 따라서 한 복판에 떠 있는 부표를 돌아서 왕복하는 훈련이다. 왕복을 하면 거리는 대략적으로 1km 정도 될 것 같았다.
토요일 훈련 시 샵 대표 겸 코치님이 내 패들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오늘 훈련 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코치님 패들로 연습하고 길이를 맞추어 보라고 했다. 투어링 패들은 팔을 들고 손목을 구부렸을 때 길이가 맞겠지만 레이싱 패들은 그렇게 맞추었을 때 너무 길다고 했다.
훈련 시 코치님이 패들링 하는 동영상을 찍었고 확인을 해보니 패들이 다소 길어 보였다. 먼저, 길이 조절이 가능한 패들로 길이를 조절하여 가장 편한 길이로 맞춘 후에 연습을 했다. 그리고 내 패들로 다시 패들링을 했는데 길이가 긴 내 패들로 패들링 시 힘도 많이 들어가고 자세도 어색했다.
그래서 샵 대표님께 패들 컷팅을 부탁했고 다음 3주 차 연습 시 받을 예정이다. 일요일 훈련을 마치면서 개인적으로 스타트 연습을 했다. 아무래도 단거리 경기 시 스타트가 좋으면 레이싱 시 앞서나가면서 다른 보드의 방해 없이 질주를 할 수 있다. 스타트 라인 안에서 보드와 패들을 들고 있다가 호온 소리가 울리면 바다로 뛰어 들어가서 보드를 앞으로 던지면서 빠르게 올라타서 자세를 잡은 후 패들링을 시작해야 된다. 너무 낮은 데서 보드에 올라타면 뒤 핀 때문에 바닥에 걸릴 수 있고 너무 깊은 곳에서 보드를 던지면 빠르게 보드에 올라탈 수 없다. 따라서, 무릎에서 조금 높은 깊이에서 보드를 던지는과 동시에 올라타야 효과적인 이라 할 수 있다. 보드에 올른 후에도 높은 파도가 오면 빠른 패들링으로 파도를 넘어가야 된다. 시야는 앞을 주시하고 턴 해야 되는 부이(buoy) 방향이 벗어나지 않도록 오른쪽 왼쪽 패들링하여 레이스를 해야 된다. 이와 같이 스타트 연습을 한 후 샤워를 하고 훈련을 마쳤다.
바다나 강 위에서 천천히 패들링을 하면서 경치를 즐기는 SUP 투어링도 칼로리 소모가 많겠지만 위와 같은 레이싱 훈련은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고 훈련을 마치고 다면 온몸에 피로와 근육통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연습을 해야지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이다. 모든 운동은 즐겁고 건강하게 해야지 너무 무리하여 건강의 해치거나 다치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