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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진 Jul 09. 2023

올림픽 메달리스트 '얻어맞고 판정승'의 아픈 기억

영화 <카운트> : 알고도 모르는 체  편파 판정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한민국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경기에는 졌지만 판정에서 이긴...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진선규 분) ...

이후 각종 사회적 비난과 혹평에 밀려 은퇴...


1998년...

지금은 시골 학교에서 후배들의 복싱 감독으로 ...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인 시헌...

하지만 선수 생활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

모두를 열받게 하는 마이웨이 행보로 주변 사람들은 그때문에  속을 썩는데... 


<카운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 자체보다는 주인공으로 분한 박시헌 선수의 실제 인생에 관심이 더 간다 ...


박시헌 선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경기에서...

미국 선수 로이 존스 주니어(53)에게 판정승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경기 직후 불거진 ‘편파 판정’ 및 ‘한국 홈 텃세’ 논란으로 정신적 상처를 겪었고...

이듬해 은퇴했다. 


당시...

 "얻어맞고 판정승"이라는 말이 세간에서 유행했었고 


박시헌 스스로 말했다. 

 “경기에서 졌지만 판정에서 이겼다”

 “조국이 내 은메달을 빼앗아갔다”


박 선수는 기대하지 않았던 승자(勝者)가 되고서 감내해야 했던 사회적 비난의 후유증은 적지 않았으며...

감독이 된 이후에도 제자들이 대회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아도 차마 항의할 수 없었다고...

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올림픽 당시에 맞서 싸웠던 로이 존스 주니어와...

2021년 세르비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났는데....

서로 부둥켜안고서 울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과연 없을까? 그런 편파 판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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