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2일 차.
한줄평: 자연은 아름답고, 고양이는 귀여워
테를지에서 미니사막으로 이동, 낙타 트래킹과 사막 등반, 모래 썰매를 타다.
*몽골은 산소가 많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평소라면 버티고 버텼을 시간임에도 잠이 쏟아진다.
*데이터도 잘 안 터지는 곳에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력이 좋아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누군가는 몽골 음식이 맛없으니 라면이든 참치캔이든 뭐라도 챙겨 가라 했는데, 너무 잘 먹어서 오히려 살이 찌는 것 같다. 양고기가 소고기보다 내 취향인 걸 이번에 알았다.
*몽골은 생각보다 춥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엔 덥다고 겉옷을 벗었는데, 별이 뜨는 밤이 되면 양말도 옷도 전부 껴입게 된다.
*고양이가 귀엽다. 얼마나 귀여운지 품에 안겨서 자기도 하고, 간택한 사람에게 그릉그릉 애교도 부린다.
*강아지도 귀엽다. 대체로 개 같은 사이즈인데,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오면 귀여워서 깨물고픈 충동이 생긴다.
*낙타와 말, 소, 양까지 다양한 동물이 지천에 깔려있다.
*몽골어로 인사하고 싶어서 ‘쎈 베노’라는 단어를 외웠지만, 몽골어로 인사하면 한국어로 ‘안녕’이란 말이 돌아온다. 당황해서 일본어로 답한 적도 있음
*캠프파이어를 하며 보는 별과 불은 매우 경이롭다. 카메라에 안 담기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걸 보기 위해 몽골에 왔구나’라는 감탄이 머릿속을 맴돈다.
*보드카는 숙취가 없다. 오렌지 주스 없이 보드카를 마시고 있으면 얼굴이 새빨개지지만, 그것도 귀여운 듯하다.
*낙타는 귀엽다. 순한 데다가 착해서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다. 말은 뒷발 찬다고 조심하라 했는데, 낙타라면 뒤로 가서 장난쳐도 괜찮을 듯?.?
*몽골은 매우 매우 건조하다. 바셀린은 필수다!
*몽골은 커피가 생각보다 잘 안 보인다. 아침 아아는 이제 없다! 간이 활성화되는 느낌이다.
*소금이 들어간 것 같은 수태차를 판매하는데, 한 입 먹으면 바로 화장실행. 여행 중에 배가 더부룩하다면 뜨뜻한 우유를 마셔라.
*미역국에 빵을 찍어 먹는 게 생각보다 맛있다. 육포죽도 맛있다. 나, 몽골 정서에 잘 맞을지도..?
*사막에서 모래 썰매 타는 게 제일 궁금했는데, 모래라서 생각보다 느리다. 썰매 타려고 모래를 거꾸로 오르다 보면 숨이 가빠오고, 내 체력이 바닥났음을 느끼게 된다.
*일 안 하고 놀고 있으니 즐겁다. 또 오려면 돈 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