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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Oct 30. 2024

채식주의자를 읽고,

“어쩌면 꿈인지 몰라”

단지 꿈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는 고통받고 누군가는 고통을 주며 살아가고 있네요. 그 속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저는 아직도 살아갈 것인가, 살아 낼 것인가에 대한 답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어떤 것에도 답을 할 수 없기에 조용히 책 한편에 글을 적습니다. 하얀 새, 날아가는, 선홍빛의 꽃과 흐르는 선혈까지 과연 그녀가 입은 물컹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요즘 저는 매일 가래를 품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탓인지 잔열감이 들더니 목이 아려왔지요. 그러다 잦은 기침을 내뱉으니 온몸이 무겁고 단단하게 굳었습니다. 힘을 주어 밀치지 않는다면 무너지지 않을 만큼 건고하게 말입니다. 차가운 기운을 찾아 이마를 들이밀었습니다. 그의 겨드랑이의 얼굴을 파고 묻어보였지만 여전히 열은 내리지 않네요.


이번 주엔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틀 뒤면 한국을 떠날 거라는 것도 망각할 정도로 말이지요. 무언가를 이루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 웃음을 내 비치려다 멈춘 날.


기침이 나오는군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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