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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시인 주광일

      






                      노부부





                                      시인  주광일






서로서로 살을 부비며
함께 살지요

사랑해란 말
굳이 안 해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서로서로 맘을 알지요
서로 믿고 함께 늙지요





 ㅡ





이 시는
주광일 시인의 감성적인 작품으로,

노부부의 깊은 사랑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언어로,
사랑하는 이들 간의
묵시적인 소통과 이해를
드러낸다.

첫 번째 구절인
"서로서로 살을 부비며
함께 살지요"는
노부부가 서로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느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나타낸다.
여기서
'살을 부비며'라는 표현은
그들의 관계가 지닌
신체적인 친밀감과 정서적인 연결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서,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일상적인 스킨십이
어떻게 깊은 애정과 의지를 표현하는지를

보여 준다.

다음 구절
"사랑해란 말 굳이 안 해도"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말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노부부 사이의 사랑과 신뢰가
말로 표현되어야 할 정도로
피상적이지 않으며,
그들의 감정이 자연스럽고
확고함을 나타낸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서로서로 맘을 알지요"에서는
부부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말없이도 이해한다는
깊은 상호 이해를 드러낸다.
이 표현은
감정의 교감이 언어나
시각적인 확인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보여 주며,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특별한 유대감을 강조한다.

마지막 구절
"서로 믿고 함께 늙지요"는
노년을 함께 보내는
부부의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그들의 관계가
견고한 신뢰 위에 세워져 있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늙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을 수용하는

태도와 더불어,
그 과정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감사함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랑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지만,
그 본질에서는
변하지 않는 감정이며,
이를 통해
인생의 여정을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사랑의 가장 깊은 형태는
말과 행동을 넘어서는,
서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표현상의 특징과
서정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이 시는 사랑과 인생의 깊은 진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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