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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5일 식도락 음식 일기

강화순무 물김치

by 모모

지난 9월,

무 씨앗을 뿌리는 시기에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인해

첫 번째, 두 번째 뿌린 무 씨앗은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했고

듬성듬성 자란 무는 결국 녹아내리고 말았다.

세 번째 뿌린 무 씨앗은

정상으로 싹을 틔웠지만 뿌리가 영글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예년에는 11월 15일이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에 무를 뽑아야 했지만

다행히 올해는 11월 30일까지 얼지 않아서

2주 정도 더 키웠지만 결국 마우스 크기로 수확을 했다.


알맞은 크기의 무가 없으니 동김치는 포기하고

대신 노란 배추 속과 강화순무로 물김치를

담았다.


<새콤 달콤한 강화 순무 물김치>

**주재료 : 강화 순무, 노란 배추 속

**부재료: 쪽파, 삭힌 고추, 대파 흰 부분 2 대

**양념 재료: 찹쌀풀, 소금, 배 2개, 사과 2개,

마늘 5알, 생강 엄지 크기 한 개, 매실청

1. 찹쌀 3T를 씻은 후 2시간 전에 불려서 분쇄기에 간 후

생수 4L를 넣고 묽게 풀을 쑨다.

2. 노란 배추 속만 골라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살짝 소금에 절여 둔다. 10분 후 위아래를 바꾸어 준다.

3. 순무는 손가락 굵기로 4cm 길이로 썰어

절이고 있는 배추 속과 함께 10분 더 절인 후 물로 한 번 씻어 준다.

4. 삭힌 고추가 있으면 3등분으로 어슷썰기 하고, 대파, 쪽파도 3cm 길이로 썬다.

김치통에 재료들을 담고 적당히 섞어 준다.

5. 배 두 개, 사과 두 개, 양파 한 개, 마늘 5알, 생강 엄지크기 한 개에

찹쌀 풀을 조금 부어 믹서기에 갈아 준다. 양이 많으니까 나누어서 갈아준다

남아 있는 풀에 간 것을 섞어서 천으로 곱게 거른 후

소금, 매실청로 간을 맞춘 후 준비해 높은 재료 위에 붓는다.

** 찹쌀풀 쑤기가 귀찮으면 백미 밥을 크게 2스푼 넉넉하게 넣고 냉수를 붓고 믹서기에 간다.

그러나 음식은 정성이라고 풀을 쑤어 담근 물김치는 훨씬 격이 있다.

**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 순무 특유의 알싸한 맛과 과일의 맛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새콤한 물김치는

시각적, 미각적으로도 훌륭한 겨울철 별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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