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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나나스플릿 Sep 08. 2023

누구를 위한 대의인가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편한 대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사람들은 자기 편한 쪽으로 이해하고 만다.


내가 아주 골치를 앓고 있는 한 상사는 뒷북의 화신이다. 미리 공지했던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실행 단계에 들어가서야 이것은 뭐가 안되고, 이것은 왜 안되고, 이것은 직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내 추측건대 직원들을 핑계로 자기가 맘에 들지 않은 것에 태클을 건다. 참 피곤하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전에 전달된 내용이 무시되는 것. 본인의 방식만이 정답이라는 것. 남이 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 직원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자 한다지만, 회사 전체를 흔드는 진정한 빌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이라고 앉아 있는 것. 근시안적인 태도로 경영을 하고 앉아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왜 이런 사람들은 잘리지 도 않고 오래가는 것인지 미스터리다.


임원은 직원을 선동해서 자기가 추구하는 것을 이루고 인기를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직원을 독려해서 회사가 더 발전하도록 어려운 사람이 될 줄도 알아야 한다.


작은 회사도 이러한데 정부를 위해 노력한다는 정치인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다 퍼주고 지지율 높이면 그만인가. 결국에는 나라가 잘 살아야 국민이 편안해지는 것인데. 우매한 국민이나 영악한 지도자나 다 똑같다.


개인적 사욕보다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작은 사회나 큰 사회나 대부분 이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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