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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쥐 Jul 08. 2024

사인해 드릴까요?

"그 책 사실 거면 사인해 드릴까요?"


서점에 갔더니 어떤 분께서

제가 쓴 책을 들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용기 내 물었습니다.


어리둥절하시는 표정을 보고

'아차!' 싶었어요.

그냥 구경만 하시는 걸 수도 있는데..


하지만 금세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시골쥐(필명) 시냐고. 너무 반갑다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두 권 해달라며

가방에서 제 책을 한 권 더 꺼내셨습니다.


알고 보니 팔로워셨어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제 계정에 들르신데요.

어떤 글은 저장해 놓고

힘든 날 꺼내 보신다고 합니다.

프사도 해놓으셨다고

휴대폰을 보여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책이 나왔다기에 이미 사서 읽었는데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한 권 더 사가는 길이시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고 웃었다고

에필로그에 쓴 것처럼

이런 글 써주어서 고맙다고.


큰 서점 한가운데서 어찌나 반겨주시는지

기쁘고 감사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 후로 내내

글 쓰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글을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마음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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