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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혜 Sep 28. 2024

[포르투갈] 수도원에서 탄생한 에그타르트


세상의 모든 탄생이 그러하듯 에그타르트의 시작 또한 우발적이다.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에그타르트는 1800년대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지구에 위치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하다.


당시 수녀복을 빳빳하게 만들기위해 달걀 흰자를 이용했고 이때 남는 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저트가 파스텔 드 나타다.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는 크림 페이스트리라는 뜻으로 에그타르트의 포루투갈 이름이다.


수도원의 비법을 전수 받아 1837년에 문을 연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은 5대째 이어져오며 여전히 에그타르트 원조 맛집으로 전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카오에서도 포르투갈만큼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 이는 마카오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2014년 홍콩 여행 중에 하루는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 놀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처음 달려간  곳이 에그 타르트 맛집 ‘마가렛 카페 이 나타(Magaret’s Cafe e Nata)’였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 갓 구운 따끈따끈한 에그타르트를 한입 베어물자 바삭한 패이스트리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그간 한국에서 먹어온 에그 타르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요즘은 전통 포르투갈 에그 타르트 전문점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지만 당시만해도 수준 높은 에그 타르트를 파는 곳이 거의 없었다. 


에그타르트는 냉동 생지를 이용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어 볼수 있다. 커스터드를 만느는 법은 다음과 같다.



달걀 노른자 60g

설탕 45g

생크림 150ml

우유 75ml

바닐라빈 또는 바닐라 페이스트 약간


순서대로 거품기로 잘 섞어 윗면에 랩을 덮고 냉장고에 하루 정도 숙성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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