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넘으면 짝사랑이 끝이 나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더 깊어져가는 이 짝사랑은 가슴 끝이 더 저며오는 걸 느끼게 만든다.
인생에 가장 많은 핑계를 주고..
인생에 가장 커다란 펜듈럼을 일으키고..
인생에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보고 있어도 그리운 내 아들...
수없이 속으로 이야기한다.
"집착 좀 그만하지!"라고..
아들은 이야기한다.
"엄마! 헌신하는 남편이 되기 위해 우리 잘 분리가 돼야 해!""라고..ㅋ
언제나 엄마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며 웃겼다 울렸다 하는 나의 보물은 잘난 맛에 세상 사는 ENTP의 끝판왕!!
<뮤지션이 말한다>
나는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 보아야 더 잘생겼다.
나는 멀리서 아는 마음보다
가까이서 아는 마음이
더 따뜻하다.
고로 요즘 여자들은
시력이 안 좋다.
아들의 사춘기 시절..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며 아들이 내게 가슴이 아프라고 던진 말은 “나는 엄마, 아빠를 부모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였다. 가슴이 끊어지듯 아팠지만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속으로 감추지 않고 밖으로 토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 라는 생각에 오히려 감사하다는 맘이 올라왔던 시절도 있었는데..ㅎ
그런 아들이 어느 순간 이쁜 말 제조기가 되어..
"엄마!! 고등학교 때 모든 부모가 다 엄마 같지 않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엄청 고마웠어. 하지만 지금은 안 고마워~ 내가 잘돼서 다 갚을 거니까!!"
라고 말하는 아들이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날이다.
그냥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기 위함이었을 뿐인데..
MRI를 찍기 위해 거쳐온 암병동은 극도의 펜듈럼을 끌어당기며 또다시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끌어당김의 법칙"은 이런 때 쓰는 게 아닌데...
하는 맘으로 생각을 끊어내며 얻은 새로운 깨달음이란..
어느 순간부터 나는 아들의 경제적 지원 자였을 뿐..
나의 마음의 보호자 역할은 아들이 하고 있었다.
나에게 가장 많이 한 아들의 질문은??
"그래서 엄마맘은 어떤데??"
"그래서 엄마맘은 괜찮아??"
맘 따뜻한 내 아들 참 잘 컸다.
오늘 하루..
멋진 아들로 잘 키워낸 나를 칭찬하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