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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수정 Sep 16. 2023

나의 첫 유럽 여행기    (Feat. 독일 교환학생)

제14편 -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1)

베네치아로 떠나는 당일 날 아침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메뉴로 핫케이크가 있길래 주문을 했고, 음료수로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이탈리아에 왔으면 에스프레소 하나쯤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주문을 했는데, 너무 써서 결국에 다 못 마시긴 했다.

밀라노 역에서 베네치아로 출발!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무척 설렜다.

베네치아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다 냄새가 났다.

분명 포항에서 많이 맡던 냄샌데, 이탈리아 바다 냄새는 기분 탓인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게다가 내가 미디어에서만 봤던 베네치아 모습이 그대로여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골목 하나하나가 미로 같던 베네치아의 모습

원래 베네치아는 구글지도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돌아다니는 게 진정한 묘미라고 하던데, 우리는 숙소를 찾아야 했기에 또 한참을 구글지도를 보며 열심히 걸어갔다.

골목 사이에 있던 우리 숙소!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방 예약이 잘못되었는지 큰 방으로 갑자기 바꿔주신다고 하셨다.

방부터 화장실까지 엄청 으리으리한 방이어서 너무 좋다는 말만 반복하며 짐을 풀어놓고 바로 외출을 했다.

베네치아 도착하자마자 너무 신기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부라노 섬이었기 때문에 인증샷만 잠깐 찍고 바로 배를 타러 이동했다.

배를 타러 간다고 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디저트도 사 먹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또한 프랑스 못지않게 디저트 강국이라고 생각한다.

베네치아에 와서도 빠질 수 없는 젤라또!

그리고 길을 걷다가 발견한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도 먹었다.

부라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착장을 가야 한다.

구글지도에서 알려준 선착장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물어물어 도착을 했다.

부라노 섬으로 출발하는 배는 1시간 간격마다 있었던 것 같은데, 도착 시간이 다가오니 무척 마음이 급해졌다.

결국 배 탑승 5분 전에 도착해서 티켓 구매까지 완료하고 배에 탈 수 있었다!

베네치아에서 부라노 섬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다.

빠르게 달리는 배가 아니었기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는 길 동안 풍경이 너무 예뻐서 구경하다 보면 금방 도착해 있다.

아이유 하루 끝 뮤비에 나왔던 장소!

내가 이곳을 와보게 될 줄이야.

게다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잠깐씩 틈을 타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가 웃기면서 신기한 경험 하나를 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우리 밑에 있던 분이 사진을 찍다가 에어팟을 물에 빠드리셨다.

여기서 사진 찍는 모든 사람들이 당황을 했고, 우리도 당황을 하고 있던 찰나에 눈을 마주쳤다.

갑자기 우리 쪽으로 오시더니 에어팟이 떨어지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셔서 없다고 하니까 '왜 안 찍었냐며' 장난을 치셨다.


뭔가 저렇게 유쾌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는 게 참 멋있어 보였다.

내가 떨어트렸다면 그날 하루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을 텐데.

베네치아 곳곳에는 웨딩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여기서 찍는 웨딩 사진,, 정말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길을 걸으며 구경을 하다가 한 가게 상점분이 안쪽에 구경할 게 많다고 보고 가라고 하셨다.

너무 인상이 좋으셔서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생각보다 예쁜 기념품이 많아서 여기서 두 개나 사버렸다.

길 걷다가 고양이도 구경했다 :)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빠질 수 없다고 하는 필수 사진도 찍었다.

친구들이 퍼스널 컬러 테스트냐고 물어봤는데, 진짜 맞는 것 같다.

약 1시간 정도 구경하다가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부라노 섬에 올 때처럼 바로 배를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 결국 배 하나를 떠나보내고, 1시간 정도 더 기다린 후에야 배를 탈 수 있었다.

줄을 서야 했기에 부라노 섬을 돌아다니진 못 했고 주변 근처만 잠깐 구경한 뒤 다시 줄을 섰다.

사실 1시간이나 줄을 서야 해서 조금 힘들었긴 한데,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하늘의 모습이라 감탄만 했다.

밖에 나가서 보고 싶었는데, 나갈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던 저녁

베네치아에 돌아오고 나서 근처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집을 찾기 귀찮아서 구글지도에 선착장이랑 가까운 가게를 찾았다.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진짜 말 그대로 토마토 스파게티여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이것 조차도 너무 맛있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오면 꼭 봐야 한다는 리알토 다리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라 내 두 눈으로 이걸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자연스레 맡아지던 바다 냄새와 바다에 비친 조명들이 너무 아름다웠던 베네치아의 밤

베네치아의 마지막 밤은 어김없이 젤라또로 마무리!

다음은 베네치아 둘째 날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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