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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수정 Sep 30. 2023

나의 첫 유럽 여행기 (Feat. 독일 교환학생)

제17편 - 이탈리아 피사 여행

피렌체 여행을 하게 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인 ‘피사’

피렌체와 피사는 무척 가깝기 때문에 약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가면 금방 도착한다.

피사 가는 길 창 밖 풍경

피렌체 역에서 기차를 타고 피사로 가는 길

유럽의 여느 지하철처럼 정해진 자리 없이 눈에 빈자리가 보이면 바로 앉아야 한다.

어느 자리에 앉아야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을지 항상 기대되고, 긴장되기도 했었다.


이날은 예쁜 풍경이 보이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멀리 서라도 이렇게 볼 수 있으니 만족한다 :)

그렇게 풍경 구경을 하며 1시간쯤 달렸을까 피사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팻말을 자세히 보니 살짝 기울어진 걸 발견했다.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으니까 팻말도 일부러 기울어지게 설치한 건가 싶었다.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다들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런 생각하는 거 보니 나는 역시 극 N인가 보다.)

피사 역에서 내린 후 피사의 사탑까지 가기 위해선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가면 된다.

우리는 버스비를 아낄 겸 걸어가기로 했는데, 오히려 걸어가는 길에서 피사 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피사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곳만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보통 길거리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피사의 사탑까지 가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

길을 걷다보면 중간에 구경할 수 있는 강

그렇게 열심히 걷다 보니 저 멀리서 피사의 사탑 꼭대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내가 피사의 사탑을 보고 있는 게 맞는지 한참 내 눈을 의심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참 기울어져 있어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난다.

역시 이곳은 유명한 관광명소답게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피사의 사탑에 오면 찍어야 하는 포즈들을 취하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실 나도 피사의 사탑을 젤라또 콘을 안에 넣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냥 간단하게 기념사진만 남기기로 했다.)

간단한 기념 사진이 맞을까…?

입구 쪽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주고 더 가까이 가서 사탑을 보기로 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신기했던 피사의 사탑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고, 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기울어져 있어서 인상에 남는 건물이다.

탑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따로 들어가 보진 않았다.

근데 기회가 된다면 안에 들어가 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구경을 마친 뒤, 피렌체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잔디밭에 앉아 있기로 했다.

자유롭게 잔디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내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의 여유를 즐기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피사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피사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다시 역 가는 길에 반지를 파는 분이 계셔서 구경을 하다가 그 분과 대화를 하게 됐다.

그분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기만 했을 뿐인데, 나의 밝은 미소가 고마웠다며 반지 하나를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셨다.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계속 고르라고 하셔서 결국 고르게 된 올리브 반지.


비록 살이 쪄서 지금은 못 끼게 되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

이탈리아에서 기차를 탈 땐 티켓을 이렇게 기계에 꼭 넣어줘야 한다.

피렌체로 다시 돌아가는 길!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피사 여행

(4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피렌체 여행하는 사람들은 꼭 피사 여행도 같이 계획에 넣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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