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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블리 Nov 20. 2024

불합격 통보 메일 그리고 나의 관점의 변화

최종면접 보고 떨어졌다. 

불합격은 궁극적으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못하는 지를 돌이키게 해주었다. 





불합격은 그 조직과 내가 맞지 않다는 통보이다. 

내가 불합격된 명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왜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유에서 우리 조직에 내가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지 실제 근거'들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가 면접에서 한 발언들은 내가 기억한다. 

내가 무엇을 말했고, 그 내용에 그 조직이 원하는 포인트들이 숨어있었는지를 다시 곱씹어보는 건 내 선택이다.






그렇게 곱씹어보기까지는 2일 정도 걸렸다.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첫째날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낙담. 기대에 대한 좌절 







다시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렇게 감정기복을 겪고, 다시 일어섰다. 








감정의 소용돌이




해야하는 일, 공부, 책 읽기 등을 해야하는데,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둘러싸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을 완전히 몰입해서 해내기가 힘들기도 하다. 





그렇게 뭔지 모를 '축 처짐과 무기력'을 경험했다. 

약간의 우울감과 공허함. 등의 감정이 나를 뒤덮었다.

그렇게 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둘러쌓였다. 




그래도 나의 소중한 하루를 낭비하고 싶진 않아서 매일 하는 루틴들을 했고,

식사를 더욱 더 잘 챙겨먹었다. 

꾸준히 규칙적이며 영양 가득하게.




그렇게 나의 일상적인 루틴들을 할 때만큼은 잠시 그 '나만의 좌절의 감정'에 잠시라도 벗어날수있었다.

늘 향하듯 도서관을 향해 책을 반납하고, 책을 읽는 루틴도 이러한 일상 속 루틴들이었다. 









내 스스로를 객관화시켜준 시간 





좌절을 했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했기에, 다시 일어섰다. 




나도 모르게, '무엇 때문일까, 왜 때문일까'를 묻게 됐다. 

내가 무엇이 부족했었을까. 





내가 무엇을 못했는지, 무엇을 몰랐었는 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적었다. 마케팅과 데이터 그리고 구체화. 

조금 더 나를 보여주는 경험과 사례 그리고 자세한 설명





이것들이 부족했고 몰랐다. 

조금 더 무엇을 말할 것인지, 어떻게 말할 것인지를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갔었야 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습도 부족했고, 더 깊이있는 생각과 말할거리의 정리가 덜 됐었다. 





그렇게 내가 '아쉬운 결과'를 얻은 이유를 '나의 말'을 되짚어보면서 원인을 찾았다. 

나의 경력 중에서 내가 실제로 가장 잘해내고, 가장 나답게 해결한 문제들의 사례를 당시에는 생각이 흐릿하게 나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막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니, 하얀 백지처럼 가장 기본적으로 줄기차게 알고있던 핵심경험들도 그 순간에는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현상을 다시는 겪지 말았어야 했다.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시간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나는 면접노트를 만들었다. 

면접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답변을 적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나의 있는 그대로의 내가 한 프로젝트의 핵심들을 다시 정리했다. 

거기서 가장 핵심 결과와 과정들을 재기록과 재구성을 했다. 






그리고 채용공고들을 다시 찾았다. 

조금 더 나에게 맞고 내가 잘해낼수있는 것들을 찾았다. 

나의 객관적인 포지션에서 제 3자도 납득할만한 도전해볼 공고들을 다시 추렸다. 






그렇게 다시 넘어진 무릎과 다리의 상처는 연고 바르고, 

훌훌 털고 나는 일어났다. 








성장을 위한 전진





이 회사를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다시 과거의 직무로의 도전도

그리고, 객관적인 나의 위치와 포지션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몰랐었을 것이다.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나에게 필요했던 것의 시작을 해내게 하는 용기도 주었다. 





그렇게 데이터 애널리스틱스 관련 실무강의를 끊었다. 

그리고 브랜드경험, 사용자경험 관련 메거진도 구독했다. 

그렇게 제 3자의 글과 자료들을 읽고 이해해나갔다.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더 큰 조직, 더 큰 성장, 더 큰 업무를 내가 하고싶은 것들로도 채우기 위해

그렇게 나의 삶의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여러분도 낙담하고 있다면




앞으로 더 이상 낙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잠시 까진 무릎, 접지른 다리와 손바닥의 상처는 먼지 털듯,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일어서서 걸어나갈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 





어차피 현재의 일은 과거가 되고, 

과거의 일이 모여 미래가 된다.

그렇듯 오늘의 기록, 오늘의 점들이 모여

비로소 연결되는 선이 될 때, 

흐릿해보이는 점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렇게 우리의 미래가 된다. 





지금의 낙담이 앞으로의 낙담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충실해야 한다. 





불합격, 실패 괜찮다. 

털고 일어나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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