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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블리 Dec 03. 2024

엄마가 나를 흔든다

엄마가 보는 내가 갔으면 하는 길. 

초반에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그 출발이 바로 즉각적인 결과를 주진 않았다. 





그러기에 지금은 돌아가는 우회로를 통해 

그 길에 닿고자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나를 흔들고 있다. 

바로 몇 주전, 언젠가는 필라테스 자격증을 딸 것이라는 나의 말에, 

지금 그것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선 지금 코인의 수익률로 인해 지원을 해줄수있다고 한다. 






근데 나는 그 엄마의 말이 큰 부담이다. 

내가 보려는 자격증은 어렵고 비용도 많이 요구되는 것이니거와, 

기간도 1년~3년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로 수업을 해보고 실습하고 경력을 쌓고 그러면 그렇게 된다. 

근데 최소 1년간의 생활비도 지원해주겠다는 엄마의 말이 난 망설여졌다. 머뭇거렸고, 사실은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내고 싶다. 무엇보다 내 앞가림은 내가 해나가면서 살아가고, 이겨내고, 극복해나가는 그 경험도 중요하다고 나는 느껴왔다. 






부모의 마음으로는 자식에게 한없이 도움을 주고싶어한다. 

그리고 자식인 나는, 부모가 이제껏 고생해온 만큼 앞으로의 나날들이라도, 당신을 위한 삶, 인생을 사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동안의 고생길을 봐왔기에 미안해서. 그 모습을 봐오던 나의 마음도 힘든 순간들도 많았어서. 부디 경제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마음의 풍요까지 부모님에게 찾아오기를 바라는 나이다. 






그래서 그 돈이 나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다. 

내가 모아서 내가 하겠다고 했지만, 지원해줄수있을 때 해라 라고 말하는 엄마의 말이 이해는 되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내가 흔들리는 이유





첫째, 엄마의 말이 맞기도 하기에. 

둘째, 큰 비용을 지원해주겠다는 그 말에. 





이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엄마 말도 맞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고, 즐겼다. 그러기에 이 지식과 경험을 내가 더 전문적으로 다져서 남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면 잘하겠다고 엄마는 생각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엄마의 생각에 나도 동의한다. 그래서 흔들린다. 





엄마는 어려서부터 나를 봐왔다. 물론 성인이 되어가면서, 기숙사생활과 타국생활, 그리고 지금의 자취생활 등으로 나의 내면의 생각들과 자라나는 모든 마음을 엄마는 옆에서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를 완전히 잘 알지는 못하시지만. 그래도 나를 봐왔기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는 안다. 






내가 대학교에서부터 커가면서 겪은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과 내가 사고하고 행동하고 배우고 깨달은 모든 일들을 몰라도 말이다. 그저 어렸을 때부터 나를 봐온 엄마가 보는 '나'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체육, 스포츠를 즐겨해온 것을 익히 알고있다. 

덕분에 타고난 운동신경과 스포츠에 대한 재미, 흥미는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취미로만 해야지 라는 마음을 이기고, 나는 다른 재미있는 것, 딱히 하고싶은 다른 전공이 그당시에는 없어서, 그렇게 나의 전공으로 스포츠를 택했다. 






그렇게 우연히가 나의 특기가 되었다. 상위 1%의 특기는 아닐지라도, 내가 잘해왔던 것은 맞으니까. 일단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서도 내 스스로에게 자랑이자, 자부심인 것이 '운동'이었다. 지금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엔 '운동'쪽을 할 것 같다. 라는 강한 결론이 언제부턴가, 내 마음 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이것을 엄마는 미리 예견했고, 이 운동을 지금 시점으로 끌어와 당장 해볼 것을 나에게 권유하고있다.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기에




나의 미래를 생각하여 모으고있는 자금, 

그리고 나의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

내 스스로의 경력개발과 능력에 투자해야하는 투자비

이렇게를 생각하면, 당장 전문적인 자격증을 오랜 시간 들여서 얻어야 하는 곳에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배우는 동안에는 고정수입 없이 지내야 하기에 더더욱 부담이다. 






그런데 이 것을 해주시겠다는 그저 말 한마디에도 '훅'할수밖에 없긴 하다. 

그래서 나는 흔들린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흔들림을 나는 내 스스로 저지하고있다. 

나의 앞가림은 내 스스로 해가고 싶다. 해내고 싶다는 자존심, 

그리고 나는 해드린게 없는데, 여전히 받기만 하는 그 사실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장녀로서 딸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과 효도도 못하고 내 앞가림도 안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이러한 나의 '훅함'을 자발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흔들리기로 했다.





고민을 몇 주간 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흔들려보기로. 





엄마가 해줄수있다는 지원이 죄송하다. 

'하루라도 빨리' 해보라는 조언에, 그리고 '시간이 금인 것'도 사실이기에. 

그리고 그 자격증 취득비용을 모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맞기에.

염치없이 지원을 받아보려고 한다. 대신 그 전까지 내가 해야할 것은 '예비공부'와 '자금 확보'이다. 

따라서 교육과 수강을 받게될 내년 상반기 전까지 이 2가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에 평생직장은 없기에, 내가 해볼수있는 것이면 하려고 한다.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자격을 취득해 내가 갈수있는 직업의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일단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이 확장된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경력은 나의 밥벌이도 할 뿐만 아니라 나의 전문성을 갖춘 직업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미 나의 오른손가락의 저림증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내린 결론이다. 

어차피 사무직으로 앉아서 할수있는 일을 오래할수는 없을 것 같다. 

손가락이 완전히 치유되고, 회복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재이기에. 이 상황을 고려했다. 





어디서 자격증을 취득할 지 여러 교육기관들을 알아보았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 한 군데를 찾아서, 일단 이 교육도 병행하며, 

나의 기회를 만들어가려한다. 그렇게 나의 전공인 피트니스업계로의 시작이 이것이 계기가 될수도 있겠다. 





이는 내년도 상반기에 오픈되는 교육이라, 

그 전까지는 생활비 및 자금을 모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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