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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le Cactus Jan 28. 2024

10살연하 외국인과 잘살기_6화

6화 타인의 취향


어릴 때부터 남들의 취향에 맞춘 적이 없다.

그런 나도 그를 만나며 많이 변했다.


이해하고 나를 내려놓는 것이

우리의 사랑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굳게 믿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면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시집가면 남편한테 잘해’


‘성질대로 하지 말고’


‘어린 남편 잘 키워 ‘


‘능력자시네, 많이 맞춰줘야겠어요.’


남들이 그냥 하는 말에 힘입어

스스로 완벽하고 싶었던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일까?


결혼을 하고서는 한껏

타인의 취향에 집중했다.


시댁사람들의 선호를 따랐고

남편의 목표에 나서서 내조를 했다.

당연히 나에게도 돌아오꺼라는 믿음이었다.


생활 속 하찮은 일은

레이블 없이 나에게 미루어지고

자발적인 내조는

무능력한 인간의 변명이 됐다.


인생은 각자도생이란 것을

결혼 후 더 확실해졌다.


받은 것에는 고마움일랑 잊어버리고

본인의 감정만이 중요한 것이다.


이래서 머리가 검은 동물은 거두면 안 된다.


그들의 문화를 군말 없이 따라서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는

한 명도 없었고

남편의 성공엔  들러리는 고사하고

흉이 되었다.


나와 나눌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


타인의 취향을 맞춰주고 있는가?


상처가  흉이 되기 전에

자신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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