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ner courage
Dec 12. 2023
호아킨 소로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로 1816년, 발렌시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터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10대 후반에 이미 발렌시아 예술 아카데미 정회원이 되었으며 30대 중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빛과 바다의 화가로 유명한 그의 그림속에는 바다위 햇살이 눈이 부시게 반짝거린다. 마치 햇살을 가져와 캔버스에 뿌린 것 같다.
한낮의 발렌시아 해변 1904 흰 배, 하베아 1905
그가 이토록 바다를 많이 그린 것은 평생동안 고향의 바다를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수도에 머무를 때도 항상 바다를 그리워했고 틈만 나면 바다로 떠났다고 한다.
그의 또다른 사랑은 가족이었다. 절절히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하여 세자녀를 두었고 평생동안 아내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족을 떠나 있을 때는 아내에게 거의 매일 편지를 썼다고 하며 아직도 800통이 넘게 남아 있다.
바닷가를 산책하는 아내와 딸을 그린 '해변 산책'에서는 그들을 바라보는 화가의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해변 산책 1909 소로야의 모든 그림이 멋지지만 그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림은 '수영하는 아이들, 하베아'이다.
수영하는 아이들, 하베아 1905 마음이 갑갑하고 우울할 때 이 그림을 보면 눈부신 태양아래 물결에 부서지는 햇살, 몸에 부딪히는 파도, 피부에 닿는 차가운 물,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이 느껴진다.
눈을 감으면 나는 이미 그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다.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눈부신 발렌시아의 바다'를 함께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