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하는 순간
포옹하기 전까지
나는 견뎌 낼 수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잘 버텨낼 수 있다고 해결할 수 있다고
삐져나오는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위로의 말을 하는 대신 포옹 한 번 했을 뿐인데.
포옹이 내 속으로 들어와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따뜻한 포옹에 숨겨왔던 마음을 들키게 됐다.
위로의 말보다 사람 온기가 더 위로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포옹의 따스함과 아늑함이 느껴져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숨김없는 나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