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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도윤 Aug 17. 2023

포옹하는 순간


포옹하는 순간



포옹하기 전까지 

나는 견뎌 낼 수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잘 버텨낼 수 있다고 해결할 수 있다고

삐져나오는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위로의 말을 하는 대신 포옹 한 번 했을 뿐인데.

포옹이 내 속으로 들어와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따뜻한 포옹에 숨겨왔던 마음을 들키게 됐다. 


위로의 말보다 사람 온기가 더 위로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포옹의 따스함과 아늑함이 느껴져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숨김없는 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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