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그가 피곤하다고
일찍 잔다길래
"이제 전화는 없구나?"
하니까
그가 자지 않고 통화를 해줬다.
한 시간 넘게.
어제도 그가 피곤하다고
일찍 잔다길래
어제는 일찍 재웠다.
엊그제 피곤했는데
날 위해 통화해줬으니
어제는 흔쾌히 보내줄 수 있었다.
그가 이런 사람이라 좋다
날 위해 생각해주고 행동해줘서 고맙다.
나도 그런 사람이어야지.
어제 어떤 사안에 대해 물었더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줘.
내게 기회를 구하는 그 말이
왜인지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그는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