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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녀 Apr 20. 2023

다정한 전화

엊그제 그가 피곤하다고

일찍 잔다길래

"이제 전화는 없구나?"

하니까

그가 자지 않고 통화를 해줬다.

한 시간 넘게.


어제도 그가 피곤하다고

일찍 잔다길래

어제는 일찍 재웠다.

엊그제 피곤했는데

날 위해 통화해줬으니

어제는 흔쾌히 보내줄 수 있었다.


그가 이런 사람이라 좋다

날 위해 생각해주고 행동해줘서 고맙다.

나도 그런 사람이어야지.

어제 어떤 사안에 대해 물었더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줘.


내게 기회를 구하는 그 말이

왜인지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그는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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