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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민 Aug 15. 2024

4. "나는 누구일까요"

6년을 끝으로 요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 대학교, 해외 연수 프로그램까지 총 6년 동안 요리를 하고 그만두게 된 26살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추억을 이 글의 표현을 하고자 글을 게시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친구나 지인들은 항상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저에게는 늘 이런 질문들이 들어오고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바로 실행합니다

수업


수업

그 순간을 잊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다른 수업이 있다 보니 기존에 몰랐던 것들을 차례대로 알아 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기존 수업에서 만들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학생들마다 창의적인 방법을 더해 음식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수업 방식이나 흐름이 한국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어요. 세계에 많은 음식들과 레스토랑들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가고 싶은 저에게는 해외가 맞는 거 같아요,,

노마 연락

세 번째 대답인 노마를 방문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예약하는 과정이 힘들더라고요. 힘들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고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항상 예약이 꽉 차있습니다. 너무 가고 싶은 마음에 노마에 있는 매니저 메일을 찾아 예약을 하게끔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노마를 가기 위해 매니저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습니다. 


한 2달 동안 연락을 주고받은 거 같아요. 긴 연락 끝에 12월에 자리가 남는다고 하여 드디어 12월 말에 노마에 예약을 성공했습니다. 그때를 다시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간절하게 연락을 했던 기억이 남아요. 다시 오지 못할 기회를 잘 살리고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노마는 유급 인턴쉽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약 6-12개월 동안 참여하는 인턴쉽입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시스템이 잘 잡혀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작성을 했습니다. 


저는 "캔두이즘(Candoism)"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이고 제 신념과 같은 단어예요.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 외에 안될 수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긴 현대그룹 창업주 故정주영 회장의 글을 보고 많이 위안을 얻고 바뀐 거 같아요.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된다는 확실을 가지고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인턴 이력서, 개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인터뷰 준비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드디어 덴마크에 도착했습니다. 덴마크는 확실히 북쪽에 위치한 곳이어서 그런지 스페인보다 너무 춥더라고요.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시내에 많이 있더라고요. 

노마

꽁꽁 얼어붙은 도로 위를 뚫고 택시를 타고 노마 앞에 도착을 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울렸어요. 노마라는 레스토랑에 대한 역사, 음식, 구성원, 방향 등을 공부했던 기억들이 생각나면서 얼른 ""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다 같이 모여있는 셰프들이 반겨주는 모습을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노마 메뉴

따뜻한 분위기에서 함께 온 게스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2~3시간 동안 음식을 먹었어요. 음식은 예상과 달리 대중적인 맛이 강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었습니다. 뭔가 좀 오묘하고 특별한 맛이 대부분인 거 같아요. 그게 아무래도 노마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만들어준 계기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노마 주방
노마 연구실

식사를 마친 후 주방과 연구실을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각각 세션마다 위치한 직원들이 정말 많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졌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같이 온 게스트들과 투어를 마친 후 저는 개인적으로 노마의 헤드 셰프인 Kenneth Foong과 인터뷰를 했어요. 그 당시에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말 금세 지나갔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과 준비했던 서류들을 전달했어요. 

책 안에 담긴 노마 셰프들의 사인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자라는 답변을 끝으로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비행기를 타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상 꿈꾸기만 했던 곳을 눈으로 확인하고 음식을 먹었던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간직했습니다. 

신년
바르셀로나 2023년 1월 1일
뮤지컬, 풍경, 쌓여 있는 와인들

덴마크에 다녀오고 크리스마스와 신년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새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해는 한 없이 많은 팀플과 수업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큰 힘이 됐던 거 같아요. 또 힘들거나 어려울 때 같이 함께해 준 친구들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3번째 사진은 저희가 먹었던 와인인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었네요,, 공부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먹고 놀았습니다,,)

Angle, 학교 수업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수업도 들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스페인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에 방문하고자 바르셀로나에 위차 한 2 스타 ANGLE을 다녀왔습니다. ANGLE은 음식 하나하나에 아시안 터치가 있어 아시아가 전 세계적으로 뒤흔들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특히 한국에 김치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 있었는데 스페인과 같은 넓은 시장에 한국 음식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이 많구나라고 또 생각했어요. 


이번 4화를 끝으로 "유학 가서 하고 싶은 게 뭐예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1번은 현재 진행 중이며 3번은 성공을 했습니다. 남은 2번을 위해 곧 실행합니다. 

( 질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나는 누구일까요(3)"을 봐주세요! )

 

5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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