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처럼 애자일 프로세스 설계 연습해보기
오늘은 실제 출시된 프로덕트 중 하나를 골라서 내가 PO가 되었다고 가정해보고 애자일 프로세스 설계를 해보자.
앱 '스터디메이트'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 프로덕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문제는 무엇인가?
선택한 프로덕트는 다른 과제의 자료 조사 중 설치했던 스터디 앱인 '스터디메이트'이다.
'스터디메이트'는 잘 알려져있거나 규모가 큰 앱은 아니지만 내가 곧 닥칠 상황인 사이드 프로젝트 기획&개발을 하고 난 후 앱을 직접 만들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상태와 비교적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완벽하게 정돈되지 않은 상태라서 개선점을 찾아 애자일 프로세스를 설계해보면 앞으로 할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같아 선정하게 되었다.
앱의 주요기능은 다음 4가지로 보인다.
1. 관심가는 스터디를 설정하고 그에 관련한 스터디 리스트업 & 추천
2. 스터디 만들기
3. 다양한 종류의 백색 소음 기능
4. 목표 등록하고 공부 시간 기록 & 분석
'스터디메이트'는 스터디 팀원들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며 의지가 약한 현대인들에게 강한 동기부여 생성을 해주는 게 주요 목적이다.
주로 자기계발을 원하는 성인들과 취미를 공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ex. 맛집), 그리고 성적을 위한 공부가 필요한 학생들이 주이용자들이다.
'스터디메이트'를 사용 및 분석해보고 개선해야할 점을 찾아보자.
앱을 실행시키면 보이는 것은 백색소음 설정기능이다. 이 기능은 조사했던 다른 스터디앱에서는 볼 수 없는 이 프로덕트만의 특별한 기능인 것같다. 하지만 이 백색소음 설정 버튼은 어떤 화면을 가던지 따라다니고 심지어 위치설정이 마음대로 가능해 때로 다른 버튼을 가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뒤로가기 버튼을 가리거나 글을 읽을 때 겹치는 등의 문제가 일어났다.
그리고 앱을 시작할 때 관심가는 스터디를 설정하도록 하는데 여기서 또 당황스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스터디 분류가 따로 되어있지 않고 검색창과 함께 아래에 현재 인기 스터디들 목록으로 참여자 수가 많은 순서에서 적은 순서로 나열되어있었다. 스터디 목록 또한 #카톡기상인증 / #아침기상인증, #일본어 / #일본어공부 등 비슷한 이름으로 겹치는 것이 많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보려면 몇만명이 참여하는 최상단의 리스트부터 단 몇명이 참여하는 최하단의 리스트까지 직접 스크롤로 내리며 긴 시간을 들여 확인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불편함이었다. 또한 5개까지만 설정이 가능해 비교하려고 담아놓지도 못하고한번에 선택해야했다. 스터디 목록들을 살펴보니 10대의 학교 공부를 위한 유저와 자기계발 또는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 취업을 위한 공부 중인 유저들 등 정확한 타겟층이 없어 목록 자체가 많이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했다.
스터디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스터디 검색, 스터디 만들기, 지역검색, 인기·최신·초대 별 스터디 목록 등이 보였다.여기서는 오프라인 스터디를 구할 수 있지만 관심사로 설정해둔 스터디만 따로 보는 기능은 없어 아쉬웠다.온라인 스터디 페이지 또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목표달성 헬퍼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목표를 등록하고 분석해주는 기능이 보였다. 이 페이지의 하단에는 다른 스터디앱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닝콜 마켓이라는 기능도 존재했다. 모닝콜을 유료로 해줄 사람들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서로글을 올려 상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스터디 질문이라는 기능이 있었는데 공부 중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는 의도로 만들어진걸까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스터디를 구하는 글만 가득해 스터디 페이지와 기능이 겹쳐보였다. 그리고 자유게시판이 있어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이곳이 질문게시판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도 스터디 구인 글이 많아 게시판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하고있어보이지 않았다.
스터디 멤버 추천 페이지로 들어가자 이제야 맨 처음에 설정했던 관심가는 스터디별로 스터디 추천 멤버들이 보이고 그에 관련한 게시글들이 분류되어 나타났다. 아까 목표달성 헬퍼 페이지에서 봤던 자유게시판은 이곳에서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페이지에는 마이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형태로 초반에 마이페이지가 어디있는지 찾아 헤매야했다.
스프린트 기간(1주일)동안 개선해야할 문제를 정리해보자.
앞에서 찾은 문제점들중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할 것은 바로 앱의 시작에 있는 관심가는 스터디 선택하기 페이지이다.
앱의 첫 시작에서부터 유저들에게 부담감과 귀찮음, 복잡함을 가져다주는 UX/UI의 개선이 시급해보였다.
스터디의 종류와 관심사 분류가 겹치거나 중복되는 것이 많아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며, 유저가 이탈할 수 있는 요인이
앱의 메인화면에 들어가기도 전에 생긴다는 것은 프로덕트에 결국 큰 리스크를 가져다 준다.
이 문제를 중점으로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용시켜 일주일동안 개선시킬 스케쥴을 계획하려한다.
▶그 밖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문제점과 개선
- 백색소음 버튼 고정
- 마이페이지 생성
- 중복되는 스터디 질문 기능 삭제
- 스터디 멤버추천안에 자유게시판 기능 이동시키기.
위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기반으로 유저 스토리를 작성해보자.
'스터디메이트' 사용시 스터디 종류와 관심사의 분류가 겹치거나 중복되는 것이 많아 유저들이 선택시 어려움과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혼란은 결국 '스터디메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이탈하게 되는 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것을 개선할 방법과 그에 관련해 같이 개선해보면 좋을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 관심사 통합 및 분류하기
( 되도록 한 화면에 들어갔을 때 식별이 편한 관심사 수로 정하기 )
- 관심사 선택시 선택되었음이 표시되는 기능 넣기
( 컬러 변화나 체크 표시 등으로 선택했음을 보여줌 )
- 분류된 관심사별로 만들어진 관심사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 관심사를 클릭했을 때 하단에서 나오는 관련 분류
( 예를 들어, 운동 관심사 클릭시 하단에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으로 더 세밀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 )
- 스터디 리스트업에 단순 해쉬태그 단어가 아닌 관심사별 아이콘 넣기
( 스터디 목록에서 관심사별로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 )
- 관심사를 클릭했을 때 하단에서 나오는 관련 분류별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 스터디 리스트와 온라인 리스트에서 관심사만 볼 수 있도록 설정가능한 기능.
- 스터디 리스트와 온라인 리스트를 통합하고 글 제목에 온라인/오프라인 아이콘 넣기.
- 현재 인기있는 관심사 세부 목록과 참여하고 있는 유저의 수 보여주기
- 선택한 관심사와 세부 관심사 목록이 화면 상단에 박스처리되어 나타나게 하는 기능.
- 백색소음 버튼을 없애거나 메인페이지에서 나타나도록 함.
( 관심사를 클릭하거나 넘어갈 때 내용을 가려 불편함을 주는 것을 방지 )
이번 스프린트에서 진행할 제품 백로그를 작성해보자.
위에서 작성한 리스트를 Bare minimum, Adcanced, Nightmare로 분류해보자.
▶Bare minimum ( 꼭 필요한 최소 기능, for MVP )
- 관심사 통합 및 분류하기
( 한 화면에 들어갔을 때 식별이 편리한 관심사 수로 정하기 )
- 관심사 선택시 선택되었음이 표시되는 기능 넣기
( 컬러 변화나 체크 표시 등으로 선택했음을 보여줌 )
▶Advanced ( 우선순위는 밀려나지만 있으면 확실히 유용한 기능 )
- 분류된 관심사별로 만들어진 관심사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 관심사를 클릭했을 때 하단에서 나오는 관련 분류
( 예를 들어, 운동 관심사 클릭시 하단에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으로 더 세밀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 )
- 백색소음 버튼을 없애거나 메인페이지에서 나타나도록 함.
( 관심사를 클릭하거나 넘어갈 때 내용을 가려 불편함을 주는 것을 방지 )
▶ Nightmare (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거나, 역량 개발 / 학습 목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 )
- 스터디 리스트업에 단순 해쉬태그 단어가 아닌 관심사별 아이콘 넣기
( 스터디 목록에서 관심사별로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 )
- 관심사를 클릭했을 때 하단에서 나오는 관련 분류별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 스터디 리스트와 온라인 리스트에서 관심사만 볼 수 있도록 설정가능한 기능.
- 스터디 리스트와 온라인 리스트를 통합하고 글 제목에 온라인/오프라인 아이콘 넣기.
- 현재 인기있는 관심사 세부 목록과 참여하고 있는 유저의 수 보여주기
- 선택한 관심사와 세부 관심사 목록이 화면 상단에 박스처리되어 나타나게 하는 기능.
개발을 위한 우선순위를 설정해보자.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매우 짧기 때문에 개발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애자일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위에서 설정한 목표를 모두 다 끝마친다면 프로덕트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좋겠지만 함께 일하는 소중한 팀원들이 감당해낼 수 없는 To-do list에 지쳐 번아웃 되어버린다면 팀 자체의 존속에 위험을 주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느린 속도의 개발은 프로덕트 자체가 시장에서 뒤쳐지게 할 수 있음으로 그 중간을 적절하게 지키는 것이 PO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이 페이지의 핵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필요한 최소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Bare minimum 리스트는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Bare minimum를 구현하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걸린다면 바로 그 다음인 Advanced 리스트로 넘어가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관심사를 한눈에 구별하고 보기 좋도록 하는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목록을 Bare minimum의 바로 다음으로 넣는다.
1. 관심사 통합 및 분류하기
( 한 화면에 들어갔을 때 식별이 편리한 관심사 수로 정하기 )
2. 관심사 선택시 선택되었음이 표시되는 기능 넣기
( 컬러 변화나 체크 표시 등으로 선택했음을 보여줌 )
3. 분류된 관심사별로 만들어진 관심사 아이콘 제작하고 넣기
그리고 3번 우선순위를 해결하고 시간이 된다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확실히 유용한 기능인 Advanced의 나머지 리스트를 진행한다.
4.관심사를 클릭했을 때 하단에서 나오는 관련 분류
( 예를 들어, 운동 관심사 클릭시 하단에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으로 더 세밀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 )
5. 백색소음 버튼을 없애거나 메인페이지에서 나타나도록 함.
( 관심사를 클릭하거나 넘어갈 때 내용을 가려 불편함을 주는 것을 방지 )
만약 5번까지 진행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순차적으로 Nightmare 리스트를 진행하도록 한다
스프린트 플래닝
오늘 분석 주제로 정한 고객문제는 바로 관심가는 스터디 설정 페이지에서 중복되고 애매하게 분류되어있는 관심사 종류가 유저를 혼란스럽게 하고 선택 소요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앱 실행 후 미리보기 페이지를 제외한 첫 화면인 관심가는 스터디 설정 페이지의 UX/UI개선이이번 스프린트의 목표이다.
스프린트의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평가 핵심지표로는 페이지 내의 이탈율을 확인해야한다.
▶Task
▷PM
· 핵심지표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정리.
· 기획 요구 사항 각 팀에 전달.
▷디자인 팀
· UI : 관심사 별 아이콘 제작, 와이어프레임 화면 구성
· Lo-fi, Mid-fi, Hi-fi
· 프론트엔드 개발을 위한 디자인 가이드 제작
▷개발팀
· 백엔드 개발 ( Data Base 수정 )
· 프론트엔드 개발
▷QA( Quality assurance. 없다면 PM이 담당 )
· 테스트 서버에 배포 후 제품 테스트 진행 ( 기존 화면과 비교하는 A/B 테스트. )
· 제품 품질 지표를 통과할 때까지 테스트를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여감.
우선순위 3까지 스프린트 실행 후 Before & After
/ 회고
'스터디메이트'는 다른 스터디 앱에 비해 백색소음이나 모닝콜 마켓 등 특별한 기능이 많아 인상깊었다. 하지만 기본 기능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사용성이 떨어져 아쉬워 앱을 분석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광고 등이 따로 없어 수익창출을 어디서 하는 걸까라는 궁금함이 생겼다. 문제점들을 잘 개선하고 다듬는 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앱이었다.
그리고 과제를 하면서 느낀건 백로그의 범위를 어디까지 작성해야할까였다. 일주일(실제로 일하는 기간은 5일)동안 해결할 수 있는 Task의 양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또 한 페이지의 UX/UI를 바꾸는 것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Task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칸반보드 작성은 이번에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Task를 바로 적는 것인지 아니면 포괄적인 업무를 적는 것인지 헷갈렸지만 일단 팀별 Task로 적으면 양이 너무 많아지는 것같아 포괄적으로 적고 상세 페이지에 팀별로 어떤 Task를 해야하는지 적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과제를 하면서 실무가 정말 너무 궁금하고 얼른 빨리 일해보면서 내가 애매하게 알았던 점과 궁금했던 점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