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지대와 구분 기준
중국경제지리(23)
경제구(经济区) 또는 경제지대(经济地带)는 통상적으로 노동의 지역적 분업 원칙에 근거해 각 지역의 지리환경, 자원 조건, 경제 발전의 역사 및 현존하는 경제 기초와 연계되어 있다. 등급이 다른 경제 종합체의 필요에 따라 일국 또는 한 지구를 특징적인 몇몇 종합경제지대 또는 기타 유형의 경제지대로 구분할 수 있다. 경제지대 구분의 목적은 경제지대의 발전 변화 법칙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기초 위에서 경제지대의 구분과 지속적인 조정을 통해 노동의 지역 간 분업을 확정하고, 각 경제지대의 생산 발전 방향을 결정해 국토자원의 적절한 개발과 생산력의 합리적인 배치를 이루기 위해서이다.
중국 전국의 7대 경제구(经济区)는 환발해경제권(环渤海经济圈)(北京, 天津, 河北, 山东), 주강삼각주경제구(广东, 海南, 福建), 장강삼각주 경제구(上海, 江苏, 浙江), 중부6성종합경제구(山西, 安徽, 江西, 河南, 湖北, 湖南), 대서남(大西南)종합경제구(重庆, 广西, 四川, 贵州, 云南, 西藏), 대서북(大西北)종합경제구(陕西, 甘肃, 青海, 宁夏, 新疆, 内蒙古), 동북종합경제구(辽宁, 吉林, 黑龙江)로 구분한다.
경제지대 구분의 원칙과 변천
첫째, 경제원칙으로 지역경제의 중심을 확정하는 기초 위에서 그 영향권 범위를 지대의 관할 범위로 삼는다. 경제 중심지의 파급 및 흡인 범위를 통상 경제지대의 범위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범위를 절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에 경제 중심지의 파급 및 흡인 범위가 상호 교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계획 작업에서는 여타의 원칙을 동시에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적절한 범위를 정해야 한다.
둘째, 전문화 및 종합 발전의 결합이다. 전문화 및 생산 부문을 확정해 상이한 등급 및 각각의 특색을 가진 지역경제 종합체의 필요에 따라 구분한다. 각 경제지대는 여러 종류의 생산 부문으로 구성된다.
각 지대의 자연, 기술, 경제, 노동력, 역사적 조건의 상이성에 바탕을 둘 때 각 지역은 각자의 이점을 가지게 되는데, 이들 이점을 이용해 발전된 하나 또는 몇 개의 생산 부문은 종종 하나의 지대를 넘어선 전문화된 생산 부문으로 전국적 범위에서의 노동의 지역 간 분업 중 특정 임무를 수행한다.
셋째, 경제지대 구분은 통상 경제 발전 상황에 바탕을 두고 착수하되,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에 관한 장기적인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경제지대 구분의 주요 목적이 경제지대의 상황 인식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동시에 현상 분석을 통해 해당 지역의 전략 개발에 관한 장기 방향을 확정하고, 지역 내의 자연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제개발의 적정 규모 및 합리적인 분포 방안을 입안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경제지대와 행정구역의 일치 원칙으로, 각급 경제지대 구분이 통상 상응하는 행정구역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예컨대 국가의 1급 경제지대 구분은 중앙의 직할시, 성과 자치구를 단위로 해야 한다. 이는 국가 행정구역이 역사적으로 장기간의 발전과 누차의 조정·변경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대체로 합리적인 경제 체제 및 내외 경제가 연관된 계획적 상품경제 관리의 기본 지역단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지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경제지대를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행정구역과 일치시켜야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에 중국의 주요 산업과 교통, 운송 시설은 연해지구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생산력 수준은 동부의 연해에서 서부의 내륙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동서 간 불균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내륙 지역 경제개발을 중시하게 되었지만, 1954년까지는 여전히 대군구(大軍區)위원회와 중앙국이 존재하고 있었던 관계로 지역경제는 기본적으로 동북, 서북, 화북, 화동, 중남, 서남의 6개 대구(大區)로 구분해 연해와 내륙의 균형발전을 도모했다.
1958년에는 다시 전국을 동북, 화북, 서북, 화동, 화중, 화남, 서남의 7대 협력구(協力區)로 구분하고, ‘협력구위원회’라는 지도기구를 설립해 각 대협력구(大協力區)들이 각기 다른 수준에서 각각의 특색과 비교적 완전한 공업 체계를 갖춘 경제지대를 설립토록 했다. 1961년 대구 중앙국이 재편되어 화중, 화남을 중남으로 묶어 다시 6개 대구가 되고, 이후 문화혁명 중 대구 지도기관들이 해산되면서, 이들 대구는 각각 해당 지역의 대군구로 이관되었다.
개혁개방 이전 시기, 특히 문화혁명 기간에는 국방 관점에서 전국을 1선, 2선, 3선 지구로 구분하고,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후방인 3선지구 건설을 중시하며 우선 추진했다. 이와 동시에 각 대군구에 근거해 전국을 서남, 서북, 중원, 화북, 화동, 동북, 화남, 민간(闽竷: 푸젠성과 장시성), 산동, 신장의 10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개혁개방 이후 지역경제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구상되거나 제기된 지역 구분안을 보면, 제6차 5개년 계획(六五計劃: 1981~1985)은 연해지구, 내륙지구 및 변경 소수민족지구로 구분했고, 제7차 5개년 계획(1986~1990)은 동부연해지대, 중부지대, 서부지대로, 제8차 5개년 계획(1991~1995)에서는 전국을 연해지구, 내륙지구, 변경소수민족지구, 빈곤지구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10대 경제지대로 구분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지대는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6개 대구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고, 학자들의 개인적인 연구에 의해 각기 상이한 구분안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제기되는 구분 안으로는 동북, 황하 유역, 장강 유역, 남방, 신장, 시짱(티베트)으로 구분되는 6대 경제지대 안과, 동북, 베이징-텐진, 산시, 섬서, 산동, 상하이, 중남, 쓰촨, 동남, 서남으로 구분되는 10대 경제지대 구분안이 있다.
한편, 도시경제지대의 구분에 대해서는 션양, 베이징-텐진, 상하이, 우한, 총칭, 광저우, 우루무치, 시짱으로 구분하는 9대 도시 경제지대 안과, 전국을 5급 지역경제 중심지로 구분하자는 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후자에 의하면 상하이, 베이징, 텐진, 광저우, 션양, 우한의 6개 도시를 1급 중심으로 하고, 이를 토대로 전국의 도시경제 영향 지구를 7개 경제지대, 즉 화북구(베이징, 텐진), 화동구(상하이), 화남구(광저우), 동북구(션양), 화중구(우한), 서북구(시안, 란저우), 서남구(총칭, 청두, 쿤밍)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경제지대 구분 방식과 원칙
주요 구분 방식
① 3분법
전국을 동, 중, 서 3대 경제지대로 구분한다. 발전의 기본 조건과 잠재력, 현재의 생산력 발전 수준 및 지리 위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 성급 행정구역의 완결성을 적절히 고려한다.
중국은 영토가 넓어 공간적 차이가 크고, 각 지대 내부의 공간 차이도 3개 지대 간의 차이보다 크다. 이로 인해 거시적 구분만으로는 여전히 지역 간 분업과 각 지대 내 주도산업의 선택과 산업구조 발전의 방향 및 노선 등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윤곽적인 구분은 중국 지역 골격의 기본 지역단위를 안배·형상화할 수도 없다.
생산력의 총체적인 배치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전국 국토개발정비 총체전략 연구보고’는 3대 경제지대를 19개 중점개발건설지역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여기서 포괄하는 지역 규모가 너무 작고, 거시적 경제지대와 중점 개발 지역이라는 두 개의 지역 계층을 연결하는 중간지역 계층이 결여되어 있다.
8차 5개년 계획(1991~1995)과 ‘10년’ 계획은 지대 배치와 지역경제 발전부분을 연해지구, 내륙지구, 소수민족지구, 빈곤지구로 나누었다. 빈곤지구는 상술한 3개 지대 내에 흩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수민족지구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4개 지구는 각 지구 간에 명확한 지리적 한계가 없는, 집행이 불가능한 개념적인 구분에 불과하다.
② 5분법
지역 공업 구조 특징을 기본으로 해, 성·직할시·자치구를 단위로 하고 ‘지대별 산업 전문화 계수’를 주요 지표로 삼음으로써 전국 30개 성·시를 5종류의 유형으로 구분했다.
유형 1
∙채굴 공업을 위주로 하는 자원지대. 산시, 네이멍구, 헤이롱장, 장시, 허난, 칭하이, 닝샤를 포함.
∙원재료 공업을 위주로 하는 자원지대. 허베이, 안후이, 후난, 시짱, 간쑤의 5개 지구를 포함.
∙중공업을 위주로 하는 지대. 베이징, 텐진, 상하이, 장쑤, 섬서의 5개 지구를 포함.
∙경공업을 위주로 하는 지대. 저장, 푸젠, 광동, 광시, 쓰촨, 신장의 6개 지구를 포함.
∙자원과 가공을 병행하는 지대. 랴오닝, 지린, 구이저우, 산동, 후베이, 하이난의 7개 지구를 포함.
유형 2
앞의 1유형과 유사하지만 또 다른 기준을 통해 5개 지대로 구분한 것이 있다.
∙가공형 경제지대: 베이징, 텐진, 상하이, 후베이, 랴오닝의 5개 지구
∙가공 주도형 경제지대: 장쑤, 저장, 푸젠, 광동, 광시의 5개 지구
∙자원 개발 주도형 경제지대: 산시, 네이멍구, 장시, 구이저우, 칭하이, 닝샤, 간쑤, 윈난의 8개 지구
∙자원 개발 가공 혼합형 경제지대: 산동, 섬서, 쓰촨, 안후이, 후난, 헤이롱장, 지린, 허베이, 허난의 9개 지구
∙특수 유형 경제지대: 신장, 시짱, 하이난의 3개 지구
③ 6분법
전국을 다음과 같이 6개 대구로 나눈다.
∙동북 경제지대: 동북 3성 및 네이멍구 동부의 3맹(盟) 1시를 포함하고, 중공업형을 위해 야금, 기계, 석유, 화공, 삼림공업을 위주로 한다.
∙황하 유역 경제지대: 칭하이, 간쑤, 산시, 허베이, 산동, 베이징, 텐진, 허난 북부, 관중(關中), 섬서 북부, 네이멍구 중서부를 포함한다. 이 지대는 4개의 하위 지구로 나눌 수 있다. 즉, 철강, 석유화학, 해양화학 공업, 고급 일용 소비품을 핵심으로 하는 베이징-텐진-허베이 지대, 에너지, 석유화학, 방직 및 면, 담배, 땅콩, 과일 등 경제작물을 중심으로 하는 산동구(山东区), 에너지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시-허난 북부-네이멍구 중부지구, 에너지, 야금, 화학 공업, 축산품 가공을 중심으로 한 섬서-간쑤-닝샤-칭하이-네이멍구 서부지구이다.
∙장강 유역 경제지대: 쓰촨, 후베이, 안후이, 장쑤, 저장, 상하이, 섬서 남부, 허난 남부, 장시 북부, 장시 중부, 후난 북부, 후난 중부, 구이저우 북부를 포함한다. 이는 상류, 중류, 하류의 3개 2차 구분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즉, 군사공업, 기계, 에너지 소모 공업을 주체로 하는 상류의 쓰촨, 구이저우 북부지대, 에너지, 강철, 야금, 기계를 중심으로 하는 중류지대, 기술 집약형과 수출지향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하류지대이다.
∙남방 경제지대: 윈난, 광시, 광동, 푸젠, 후난 남부, 장시 남부, 구이저우 남부를 포함하며, 항구와 수력발전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
∙신장-시짱지대: 면적이 광활하고, 조건이 특수하며, 전략적 지위가 중요한 곳으로, 각 2개의 경제지대로 다시 구별된다.
단, 이 같은 구분 방법은 종합경제지대와 생산력 배치 계획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우선 경제지대 간에 지역적으로 중첩 혹은 교차하는 곳이 매우 많고, 유역별 지대 구분이 종합경제지대 구분과 혼합되었다. 장강유역지대와 그 상류와 및 서남구, 롱하이(陇海)-란신 철로 경제지대와 황하유역지대의 상·중·하 지대가 대부분 중첩된다. 환보하이지대, 즉 동북구 남부는 또 롱하이-란신 철로 경제지대의 동단과 황하유역지대의 하류와 중첩된다. 반면에 상당 부분의 지역은 이 구분에서 배제되었고, 그 결과 국토 전부를 포함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구분 기준의 일관성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동남구, 서남구, 동북구는 종합경제지대 유형이고, 장강유역지대와 황하유역지대는 유역 구분형이며 롱하이-란신 철도 연변 지대는 철도 구분형이다.
④ 7분법
전국을 7개의 대구로 나눈다.
∙동남 황금해안구: 홍콩, 가오슝(高雄), 샤먼(厦门)을 잇는 삼각형을 핵심으로, 나아가 주위의 일련의 중소도시와 광대한 농촌지구를 포괄한다.
∙장강 대유역: 동으로는 동해안의 상하이에서 서쪽으로는 판즈화(攀枝花)까지 이르며, 장강 유역의 20여 개 도시를 연결해 도시와 농촌이 교차하며 연결되는 대유역 경제망을 형성한다.
∙롱하이, 란저우-신장 철로 경제지대: 동쪽은 장쑤성의 항구 도시 렌윈강(连云港)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신장자치구 이리(伊犂)까지 이르며, 현대적 실크로드와 세계 최장의 대륙교(大陸橋, land bridge)를 구축한다.
∙황하 경제지대: 동으로는 하류에 셩리(胜利) 유전에서 시작해, 가운데 산시-섬서-네이멍구 대탄광구를 지나, 서쪽으로 상류의 대수력발전소군에 이르고, 전국 에너지중화학공업기지구를 조성한다.
∙환보하이 경제지대: 태평양과 면하고, 랴오하, 하이하, 황하 3개 강 유역을 연결한다. 항구와 철로가 밀집한 전국 경중공업 기지인 동북, 화북, 화동 3개 대구의 결합부가 되는 교통 중심지이다
∙동북구: 유럽과 아시아 양대 대륙의 경제 및 기술 교류 통로에 위치한다. 따롄(大连)은 시베리아 ‘대륙교’의 환승역으로 동북아 국제경제협력의 전략 임무를 담당하고, 국내에서는 전국 중공업 기지의 작용을 발휘한다.
∙서남구: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결합 조건도 이상적인 전국 3대 원자재(야금, 화공, 건자재)와 수력, 화력을 겸비한 에너지기지이며, 전국 동식물자원 보고이자 자연생태의 보호벽이다.
⑤ 대권역 개념의 대지구
수 개의 성급 행정구 단위로 묶은 대지구로 구분한다.
유형 1
∙동북(东北)지구: 헤이롱장, 지린, 랴오닝
∙화북(华北)지구: 베이징, 텐진, 허베이, 허난, 네이멍구
∙화동(华东)지구: 산동, 장쑤, 상하이, 저장, 안후이
∙동남(东南)지구: 장시, 푸젠, 타이완
∙화남(华南)지구: 광동(홍콩, 마카오, 하이난다오 포함), 광시
∙서남(西南)지구: 쓰촨(총칭 포함), 구이저우, 윈난
∙화중(华中)지구: 섬서, 산시, 후베이, 후난
∙서부지구: 신장, 칭하이, 간쑤, 닝샤, 시짱
유형 2
∙화북: 베이징, 텐진, 허베이, 네이멍구, 산시, 산동
∙화동: 상하이, 저장, 장쑤, 안후이
∙화남: 광동, 푸젠, 광시, 하이난
∙화중: 허난, 후베이, 후난, 장시
∙서남: 쓰촨, 총칭, 윈난, 구이저우
∙동북: 헤이롱장, 지린, 랴오닝
∙서북: 섬서, 닝샤, 칭하이, 간쑤, 신장
∙기타: 타이완·홍콩·마카오지구
경제지대 구분 원칙과 지표
① 구분 목표
지대 구분은 구분하는 목표 혹은 대상과 직접 관련이 있다. 서로 다른 구분 목표는 그 구분의 원칙 근거 내지 구체적 지역 범위가 동일하지 않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단일 기능 구분: 경제사회 발전 가운데 특정 발전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구분한 지역으로, 농업지대, 에너지 경제지대, 빈곤지대 등의 구분이 있다.
∙다기능 종합 구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다시 유역과 종합적 기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유역에 따른 구분. 대개 분수계(分水界)를 경계선으로 모든 하류의 유역 면적을 1개 경제지대로 구분하는데, 그 목적은 주로 수자원의 종합 이용 혹은 이와 연계된 전체 유역의 종합 정비 및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종합적인 경제지대 구분. 전국적인 지역분업의 요구와 지역의 객관적인 조건에 근거해 이루어진다. 전체 국민경제를 고려해, 지역의 발전 방향, 목표, 전략 중점, 산업구조와 건설사업의 종합 배치를 확정하고, 지역개발 정책, 절차 혹은 지역 간 협조와 지역 내 각 부문의 경제활동이 원활히 되도록 구분한다. 이는 전형적인 다기능 종합지대 구분이다. 배치 전략을 실행하는 데는 이런 지역단위에 근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지대 구분의 기본 원칙은 많은 요소들이 유사해야 하고, 외부 지대와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 즉, 각 지대의 현재 생산력 발전 수준, 발전의 기본 조건과 잠재력, 당면한 주요 임무 및 발전 방향, 발전 기본 노선 등에서 유사성과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 내부의 유사성은 경제지대의 응집력의 기초이고, 외부 지대와 차이는 각 지대 또는 지역 간 분업의 기초가 된다.
②주요 구분 기준
한 경제지대 내에 역사상 형성된 전문화된 특화 산업, 일정 정도의 종합적인 개발 조건, 전국적인 전문화 산업과 종합적인 발전을 점차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본 조건과 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대 내에는 일정 규모와 파급효과를 지니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역의 경제중심지가 있어야 한다.
현대 지역 공간구조의 요소, 즉 결절로서의 각 도시, 관할 범위로서 결절점의 흡인 범위, 그리고 네트워크로서 각 생산 요소의 유통망과 교통망의 구성이 이미 일정 수준에 이르고, 특별히 네트워크를 통해 결절점과 관할 범위를 연결하도록 해야 한다. 기타 종합경제지대를 구분하는 중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원칙적으로 성급 행정 구분을 교란하지 않도록 하는 행정구역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경제지대와 행정구역의 모순이 비교적 클 때 행정구역을 조정해 경제 발전의 수요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동급 경제지대 사이에 지리적인 범위가 교차되거나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지리상의 한계를 설정한다. 이 같은 지리적인 범위는 고정불변한 것은 아니고, 지역경제가 일정 단계까지 발전한 후에 새로운 상황에 의거해 적당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 종합경제지대 구분은 국토 전부를 포괄해야 한다. 한 국가의 범위 내에 각 경제지대가 경제적인 발달 정도가 다르다고 배제되는 지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낙후지구를 전체적인 지대 구분에서 누락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지대 구분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낙후지구를 이용하는 데 유리한 요소와 잠재력을 도출하고, 생산력 배치의 조정을 통해 경제지대 간의 협력과 낙후 지역의 경제 활력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③경제지대 구분 지표
중요한 지표로 자연자원, 경제 요소, 사회자원의 3개 지표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지표는 다시 다른 측면으로부터 각 자원의 특징을 반영할 수 있는 세부 지표를 나누어서 선정한다.
∙ 자연지표로 자연자원은 일반적으로 에너지자원, 광산자원, 수자원, 토지자원, 기후자원, 생물자원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토지자원, 기후자원, 생물자원 간 상호관계가 밀접하다. 토지자원은 다시 경지, 삼림, 초지, 양식 가능 담수로 나눌 수 있다. 각 유형별 자연자원의 특성을 반영하는 지표 가운데 주로 그 풍부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선택한다. 에너지자원은 통상적으로 석탄, 물, 석유, 가스를 포함한다. 이들을 양으로 나타낼 때는 표준치로 환산해 계산한다.
성 단위로 ‘자연자원 종합 우세도’ 공식을 이용해 각 성·직할시·자치구의 각종 자연자원을 하나의 총체적인 지역의 자연자원 절대부존도를 반영하는 종합평가지표로 표시한다. 그와 동시에 자연자원 1인당 보유량 종합지수를 이용해 자연자원의 상대부존도를 반영하는 종합평가지수로 표시해 낸다. 이 두 개의 종합지수 수치의 제곱으로 각 지역의 자연자원 부존도를 반영하는 종합평가치를 계산해 낸다.
∙ 주요 경제 요소 지표는 경제 총규모, 경제 증가 활력, 지대의 자아 발전 능력, 공업화 구조 비중, 구조 전환 조건 등이다.
∙ 주요 사회자원 지표는 인구의 문화적 소양, 기술 수준, 도시화 수준, 주민 소비 수준 등이다.
이러한 경제사회 지표를 각 지표 수치로 나누어 각 성·직할시·자치구의 경제사회 발전 정도의 종합평가지표를 얻을 수 있다.
지대 구분 절차와 방법
①자연자원 풍부도에 근거, 4급으로 구분
종합평가치는 1 이상을 제1급으로 분류하고, 시짱(西藏)·칭하이·네이멍구·신장(新疆)·윈난(云南)·산시(山西)·헤이롱장·구이저우(贵州)·닝샤(宁夏)의 9개 성을 포함한다. 0.5 이상은 제2급으로 분류되며, 쓰촨(四川)·섬서(陕西)·간쑤(甘肃)·광시(广西)·안후이(安徽)·랴오닝(辽宁)·지린(吉林)·장시(江西)·후난(湖南) 등 9개 성을 포함한다. 0.3 이상은 제3급으로 구분하며, 허베이(河北)·허난(河南)·푸젠(福建)·산동·후베이(湖北)·광동 등 6성을 포함한다. 0.3 이하는 4급으로 구분되며, 베이징·저장(浙江)·텐진(天津)·장쑤(江苏)·상하이 등 5개 성·시를 포함한다.
또한 경제사회 발달 수준 종합평가치에 근거해 각 성·자치구·직할시를 4급으로 나눈다. 종합평가치 0.51 이상인 제1급은 상하이·베이징·랴오닝·산시·장쑤·광동·저장(浙江) 등 7개 지역, 0.41 이상인 2급은 산동·헤이롱장·후베이·지린·푸젠·허베이 등 6개 지역, 0.31 이상인 제3급은 후난·텐진·허난·쓰촨·안후이·섬서·장시·신장·광시 등 9개 지역, 그리고 0.31 이하인 4급은 네이멍구·윈난·간쑤·구이저우·닝샤·하이난海南·칭하이青海·시짱西藏 등 8개 지구를 포함한다.
②경제사회와 자연자원 특징에 근거, 전국 30개 성급 행정구역을 6대 유형구로 구분
∙1유형: 경제가 발달(제1급)하고 자연자원은 빈약(제4급, 개별적으로 제3급)한 곳으로, 베이징·텐진·상하이·장쑤·저장·광동 등 6개 지구를 포함한다.
∙2유형: 경제가 비교적 발달(제2급)하고 자연자원이 비교적 빈약한(제3급) 곳으로, 푸젠·산동·후베이 3개 지구를 포함한다.
∙3유형: 경제가 발달하지 못하고(제4급) 자연자원이 풍부한(제1급) 곳으로, 네이멍구·구이저우·윈난·시짱·칭하이·닝샤 등 6개 지구를 포함한다.
∙4유형: 경제의 발달이 부진(제3급) 혹은 발달하지 못한(제4급) 곳으로, 자연자원이 비교적 풍부(제3~4급)한 산시·신장·섬서·쓰촨·안후이·후난·간쑤·장시·광시·하이난 등 10개 지구를 포함한다.
∙5유형: 경제가 발달하거나 비교적 발달하고(제1급, 제2급), 자연자원이 풍부하거나 비교적 풍부한(제1급, 제2급)곳으로, 랴오닝·지린·헤이롱장(동북 3성)이다.
∙6유형: 경제가 약간 부진하고(제3급), 자연자원이 비교적 빈약한(제3급) 허베이성과 허난성이다.
같은 맥락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6대 경제지대 구분 방안도 있다.
∙동북지대: 랴오닝·지린·헤이롱장 3성 및 네이멍구 동부를 포함한다.
∙황하 중하류 지대(혹은 화북지대): 베이징, 텐진, 허베이, 산동, 네이멍구 중서부, 산시, 허난으로 분류하고, 다시 환발해지대(혹은 황하 하류 지대)인 베이징, 텐진, 허베이, 산동과 황하 중하류 지대인 네이멍구 서부, 산시, 허난으로 세분된다.
∙장강 중하류 지대(혹은 화중지대): +상하이, 장쑤, 저장, 안후이, 장시, 후베이, 후난 등이며, 다시 장강삼각주지대인 상하이, 장쑤, 저장과 장강 중류지대인 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로 세분된다.
∙동남연해지대: 푸젠, 광동, 광시, 하이난(홍콩, 마카오, 타이완 포함)이 해당된다.
∙서남지대: 쓰촨, 구이저우, 윈난과 시짱 두 개 지대로 세분된다.
∙서북지대: 섬서, 간쑤, 칭하이, 닝샤와 신장 두 개 지대로 세분된다.
③6대 유형을 4대 유형으로 구분, 귀속
∙1유형: 경제가 발달 혹은 비교적 발달했으며, 자연자원은 빈약 혹은 비교적 빈약한 지역
∙2유형: 경제가 미발달 혹은 부진하며, 자연자원은 풍부 혹은 비교적 풍부한 지역
∙3유형: 경제가 발달 혹은 비교적 발달했으며, 자연자원은 풍부 혹은 비교적 풍부한 지역
∙4유형: 경제 발전이 부진하고 자연자원이 빈약한 지역
위에서 설명한 ‘4대 유형’ 가운데, 랴오닝·지린·헤이롱장은 동일 유형에 속하며, 지리적으로도 연속적으로 분포해 하나의 경제지대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다른 3개 유형들은 같은 유형에 속한 성(省)들이 다른 유형에 속한 성에 의해 분할되어 있고, 지리적으로 다르게 편성되어 경제지대 구분의 취지에 부적합하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분할되지 않게 편성하면 상술한 4대 유형은 다음과 같이 10개 경제지대로 나눌 수 있다.
∙동북지대(랴오닝, 지린, 헤이롱장)
∙베이징-텐진 지대
∙네이멍구-산시 지대
∙허베이-허난 지대
∙상하이-장쑤-저장 지대
∙안후이-장시-후난 지대
∙푸젠-광동 지대
∙광시-하이난 지대
∙쓰촨-구이저우-윈난-시짱 지대
∙섬서-간쑤-칭하이-닝샤 지대
이 같이 구분된 10개 경제지대는 기본적으로 자연·경제·사회적 특징이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구분 취지에는 부합되나, 그 가운데 일부는 단지 2개 성만 포함하거나 경제가 비교적 발달하지 못하고 자연자원이 빈약해 종합경제지대의 임무를 담당할 수 없다.
이 결함을 보충하기 위해 동시에 전국 생산력 총배치 양태 및 지역 간 분업 및 협력의 발전 추세를 고려함으로써, 상술한 10개 경제지대 구분의 기초를 근거로 적합한 조정을 진행하고 6대 경제지대로 합병할 수도 있다.
④기타
ⓐ 네이멍구 동부를 동북지대에 포함
네이멍구 동부 지역은 랴오닝, 지린, 헤이롱장 등과 가장 가까운 에너지 보급기지이며, 이들 지역의 경제, 기술, 정보 등의 지원을 가까이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는 이 지구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단독으로 분리해낼 수 없기 때문에, 기초 자료 정리를 위해 임시로 네이멍구를 황하 중하류 지대에 분류했다.
네이멍구의 현행 행정구역을 적합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행정구역에서 민족 원칙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네이멍구자치구를 동서로 나누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서부는 황하 중하류 지대로, 동부는 동북지대로 구분한다.
ⓑ상하이, 장쑤, 저장과 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가 하나의 경제지대
이는 전자가 후자의 수력발전과 원재료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함을 고려한 것이고, 후자에 대해서는 전력소모 공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비교적 편리하기 때문이다. 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는 상하이, 장쑤, 저장에 분포하고 있는 개방 도시, 경제 개방구와 경제적 연계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장강의 이점을 충분히 이용하고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상하이, 장쑤, 저장을 포함하는 장강삼각주지구가 보유한 자금, 기술, 인재, 정보를 이용해 하나의 경제지대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섬서성의 과도적 성격
섬서성은 기본적인 조건, 잠재력과 미래의 발전 방향에 따르면 황하 중하류 지대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비교적 유력한 경제 중심지와 발달한 성을 서북지대 경제 발전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없게 되어 지역경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역시 서북지대에 포함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다.
쓰촨성 역시 서남지대에서 분리해 단독으로 하나의 경제지대로 구분한다면 위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다.
ⓓ신장과 시짱
이들 두 지역은 비교적 면적이 광활하고 조건이 특수하고 전략적 지위가 비교적 중요하지만, 단독으로 하나의 지대로 된다면 기본 조건이 달라지게 된다.
이들 지역은 미래 상당한 장기간 내에 종합경제지대로 형성되기 어렵지만, 상황이 특수해 서북, 서남지대 내의 2차 구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광시성의 귀속 문제
만약 서남지대의 항구, 구이저우성(贵州省) 서부 및 윈난성 동부의 석탄 산지, 윈난, 구이저우의 수력발전 자원의 개발, 철로의 개축, 광시(广西)와 윈난(云南), 구이저우()의 경제적 연계가 강화될 것을 고려한다면, 광시를 서남지대로 구분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측면과 현재·미래의 지역발전을 고려하고, 광시와 광동의 경제기술 연계, 대외개방, 국제적 분업, 생산력 배치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면, 광시, 광동, 푸젠(福建) 3개 성을 하나의 동남 연해경제지대로 합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에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ASEAN: 東盟)국가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거점기지로 광시 북부만(北部灣) 개발 사업과 북부만 도시군 형성 전략이 추진되면서, 동남아 국가 자원과 시장 개척을 위한 윈난과 광시 간의 전략적 연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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