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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벌써?" 2월에 만개한 홍매화 성지

불게 물든 양산 통도사

by telltrip
Yangsan-Red-Plum-Temple-1.jpg 홍매화 핀 통도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한 2월. 경남 양산의 통도사에서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가 만개하며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린다. 특히 2월 중순부터 말까지 절정에 이르는 홍매화는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Yangsan-Red-Plum-Temple-2.jpg 통도사 봄 매화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통도사는 불상이 없는 대웅전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보유한 불보사찰로, 한국 불교문화의 중요한 중심지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홍매화의 절경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깊은 사색과 평온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홍매화는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전각 주변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며, 특히 절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길을 따라 붉은 꽃망울이 만개한 모습은 마치 붉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황홀경을 연출한다.



Yangsan-Red-Plum-Temple-3.jpg 통도사 대웅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도사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보궁 명상’은 통도사 템플스테이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이를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이들도 많다.


Yangsan-Red-Plum-Temple-4.jpg 템플스테이 직접 만든 연꽃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가 진 후,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연꽃등을 들고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가 모셔진 보궁으로 이동하여 사리탑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긴다. 고요한 밤, 촛불이 일렁이는 사리탑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은 마음의 평온과 깊은 사색을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이 된다.



Yangsan-Red-Plum-Temple-5.jpg 통도사 2월 매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월의 통도사는 단순한 꽃놀이 명소가 아니다. 천년 고찰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홍매화가 전하는 위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색감과 은은한 향기를 지닌 홍매화가 전각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긴 겨울을 견디고 활짝 피어난 홍매화처럼, 이곳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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