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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린다" 매년 10만 명 몰리는 트레킹 명소

8.5km 전면 개방

by telltrip
hantangang-winter-ice-trail4.webp 물안개 낀 한탄강 물윗길 / 사진=철원군


차가운 계절이 철원에 스며들 때마다 한탄강 물윗길은 기다렸다는 듯 겨울의 장관을 드러낸다. 직탕폭포에서 순담까지 이어지는 8.5km의 협곡 트레킹 명소가 전면 개방을 알리며 다시 여행자들을 부른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품은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은 얼어붙은 강과 맞닿아 더욱 선명한 겨울의 결을 드러낸다.



hantangang-winter-ice-trail1.webp 철원 한탄강 물윗길 / 사진=재단법인 철원문화재단


이 길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데크길은 왕복 1시간 30분의 여유로운 산책을 허락하며, 성인 1만 원의 입장료로 겨울 한정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기존 3.6km 데크길에서 확장된 전체 8.5km 구간까지 개방돼 여행의 시선이 한층 더 넓어진다.



hantangang-winter-ice-trail2.webp 한탄강 물윗길 겨울 풍경 / 사진=재단법인 철원문화재단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만큼 접근성도 뛰어나다. 대중교통과 자차 모두 편리한 이동성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겨울 대표 트레킹 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말마다 만차되는 주차장 풍경은 이곳의 인기를 반증한다.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이동의 수고로움을 가볍게 덮어버리는 순간이다.



hantangang-winter-ice-trail6.webp 한탄강 물윗길 주상절리 / 사진=철원군 문화관광


걷다 보면 직탕폭포의 낙차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송대소와 고석바위 일대의 현무암 협곡이 병풍처럼 길을 따라 이어진다.


매서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눈꽃이 피어나고, 얼음이 맺힌 계곡의 결은 한탄강만의 겨울 조형미를 완성한다. 이 풍경은 2022년 ‘한국 관광의 별’ 선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더욱 견고해졌다.



hantangang-winter-ice-trail3.webp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 사진=재단법인 철원문화재단


끝으로 겨울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얼음 트레킹 축제가 2026년 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예정돼 있다.


태봉대교와 은하수교, 마당바위, 승일교를 지나 순담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자연과 지역 문화가 엮인 한 편의 겨울 서사처럼 느껴진다.


결국 한탄강 물윗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겨울을 걷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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