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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필심 Nov 27. 2023

08. 주황색 가게 오픈해요.

어떻게 해야 관심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관심받을 수 있을까


오픈 행사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업종 특성상 가장 큰 행사였으며 초기 회원님들의 확보에 따라 직원들의 수 와 초기 보유 자금이 달라지기에 하루종일 고민을 했다. '오픈 특가, 최고급 인테리어, 최고의 강사진.' 진부한 카피로 승부하기 싫었다. 또 대형 업체들의 옆에 있기에 똑같은 카피로 승부해서는 경쟁이 안 되겠다 싶었다. 피트니스 센터보다는 소속감이 존재하는 짐(GYM), 우리 동네 체육관이고 싶었다.


우선 자주 보아야 마음이 가겠다. 공사과정들을 매일같이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공사 현장을 점검할 겸 촬영했으며 저녁에는 블로그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이후 멤버십을 만들었다. 오픈 할인 금액에 '평생 적용'이라는 옵션을 두었다. 오픈부터 와주신 감사한 단골 고객들에게 재량에 따른 서비스가 아닌 모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선물, 심지어 자주 쓸 수 있는 선물을 드려야겠다. 모자를 만들었다. 회원님들이 어떻게 하면 한 번이라도 더 운동을 나오실까. 편해야겠다. 피곤한 화장 던져버리고서, 자고 일어난 머리 모자 푹 눌러쓰시고서 오실 수 있게 해야겠다. 너무 반갑게 좋아해 주신 선물이었고 이후에는 구매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첫 번째 굿즈였다.


이것을 다 합친 오픈행사 이름은 샌드박스(sandbox) 멤버십이었다. 샌드박스(sandbox),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만든 모래놀이터를 뜻한다. 회원님들이 샌드에 오셔서 나만의 안전한 공간 안에서 건강한 도전을 자유롭게 이어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4주간 진행되었던 행사는 50명의 오픈멤버분들을 모집하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50평 남짓의 주황색 가게에서만 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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