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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앤글 Feb 16. 2024

슈퍼노멀이 되고 싶지만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아.

"언니, 새로 들어온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음... 뭐랄까! 특별히 이상하지는 않은데 노멀 하지 않아. 非normal이야"

"맞네, 맞아! 비노멀이 딱이야!"


입사한 신입사원에게서 평범한 사람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뭔가 다름을 느꼈지만 그 특색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한자와 영어를 짬뽕한 우리만의 신조어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어디서나 특별하게 튀기보다 평범함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평범함이 우리를 normal이라 정의한다.



나 또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난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 중 하나이다.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고 두 아이를 튀지 않게 평범하게 기르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이렇게 평범함이라는 이름하에 평범한 삶을 지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자기 계발 도서가 난무하고 어떤 책을 골라 읽어도 부자가 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다 보니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무능한 사람이 되는 거 같고, 평범한 삶이 게으르다고 지탄을 받는 모양새다.

재벌가에서 태어난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 수저도 아니고,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고 요즘에 흔하다는 인플루언서도 아닌 나 같은 노멀들은 도대체 어떻게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유명인들의 방법이 아닌 노멀의 성공방식이 궁금하던 찰나에 <슈퍼노멀>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신사임당이라는 이름의 주언규 PD는 이미 유튜브에서 유명한 사람인듯하나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 나는 이 책을 통해 주언규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또한 나처럼 월급쟁이였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슈퍼노멀이 되었다. 그가 직접 경험하고 발견한 슈퍼노멀의 법칙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끔 "로또나 당첨 됐으면 좋겠다"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로또 한 장을 사기 위해 현금을 챙기는 일도 귀찮은 나는 운에 기대어 부자가 되기는 애초에 글러먹었다. 모름지기 자수성가형 인재는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수요소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그 필수요소는 타고났겠거니 남일처럼 생각하던 나였다.





1단계 : 돌연변이를 발견한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 중에 뛰어난 성과를 올린 사람을 찾아서 그가 이루어낸 성과를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그는 어떻게 성공하였는가? 궁금증을 가져보자.


2단계 : 운과 실력을 분해한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운의 영역과 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실력의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해 본다. 내가 시도하는 일마다 하늘이 도와주길 바랄 수많은 없는 일이다.


3단계 : 먼저 실력의 영역을 정복한다.

운과 실력의 영을을 구분했다면 내가 정복할 실력의 영역에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영어공부를 할 것인지, 디자인실력을 기를 것인지, 독창적인 리뷰를 작성할 것인지 내 실력은 내가 키운다!


4단계 : 빈도를 극단적으로 높인다.

실력의 영역을 구분했다면 성공을 위해 반복시도 해야 한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키운 실력을 묵히지 말고 계속 성공을 위해 도전해 보자.


5단계 : 고성과를 일반화한다.

반복되는 성공확률을 흘려보내지 않고 매뉴얼화해서 지속적인 성공의 길로 가야 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슈퍼노멀이 되어 있을 것이다.






<북스타그램>이라는 영역에 발을 들인 나는 먼저 북스타그래머로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어떤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지 열심히 찾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있는 일은 일단 그들의 콘텐츠를 보고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연구와 시도뿐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시각적으로 책을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기에 카드뉴스 만들기를 시작해 보았다. 이것 또한 내가 노력할 수 있는 실력의 영역이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카드뉴스 형식의 리뷰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고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니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었다.


과연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북스타그램이라는 드넓은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고 이미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생성되고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나를 슈퍼노멀로 이끌어줄 도구는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미술이 너무 어렵고 싫었던 나는 어려운 미술용어도 모를뿐더러 디자인의 ㄷ 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때문에 나 같은 사람도 조금만 노력을 하고 공부를 하면 멋진 카드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이 실력을 더 키워서 나를 브랜딩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드뉴스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 읽기와 쓰기에 대한 나만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북스타그래머로 성장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계획한 슈퍼노멀로 가는 길이다.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노멀에서 슈퍼노멀이 되기 위해 나만의 노력을 할 것이다.





MBC 라디오스타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류승수배우가 라디오스타라는 프로에 나와서 한 말이다. 모든 노멀들의 바람이 아닐까 싶다. 슈퍼노멀이 되어 부자가 되고 싶지만 그리 유명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현재 아무도 나를 모른다. 돈도 많지 않다.

그렇다면 일단 슈퍼노멀로 가 보자. 부를 이루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유명해지는 건 나중문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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