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힘(EBS 놀이의 힘 제작진)
안녕하세요. 독서하는 베짱이입니다.
오늘은 EBS 〈놀이의 힘〉 제작진이 쓴 《놀이의 힘》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내 아이를 위한 '진짜 공부'
부모라면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 공부 잘하고 잘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학원, 학습지, 조기교육까지 아낌없이 투자하고, 심지어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까지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게 성공의 길이라고, 그게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부모가 원한 길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길’일까?”
아이의 인생인데 정작 ‘아이의 의사’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 현실. 생각보다 많은 부모가 이 부분을 놓칩니다.
공부만을 강요하면 아이는 점점 공부를 멀리하게 됩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부모는 또 아이를 탓하고, 공부를 더 강요합니다.
결국 공부는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되고, 정말 자신의 분야를 깊게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공부를 멈추게 됩니다.
문제는 단 하나. 아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닌 부모가 원하는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으면 결국 남들과 똑같은 길만 보이게 됩니다. 판검사, 의사, 공기업 등 안정된 직업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아이가 진짜 원하는 일이 따로 있다면? 그게 비록 위험해 보이더라도,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책에서는 특히 조기교육의 위험성을 강하게 지적합니다.
아직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정신적 폭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배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을 억지로 넣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고통일 뿐입니다.
공부보다 중요한 '놀이'시간
그렇다면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놀이, 그중에서도 바깥에서 하는 놀이입니다.
놀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닙니다.
다른 아이와 부딪히며 소통하고, 의견 조율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자연 속에서는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될 수 있죠.
나뭇가지 하나가 칼도 되고, 집도 되고, 길도 됩니다.
정해진 역할이 없기에 아이 스스로 상상하고, 만들고, 확장합니다.
반대로 키즈카페, 문화센터, 부모가 주도하는 ‘정해진 놀이’는 진짜 놀이가 아닙니다.
학습을 가장한 놀이도 마찬가지죠.
부모가 무언가를 알려 주려고 개입하는 순간 그것은 놀이가 아니라 교육이 됩니다.
놀이에서만큼은 부모의 관심보다 적당한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AI가 더 많은 직업을 대체하게 되면, 남들과 똑같은 사람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AI가 할 수 없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창의성과 독창성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놀이’에서 시작됩니다.
일방적 강의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위해 한다고 믿었던 행동이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막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아이를 부모의 관점에서만 키워온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공부보다 더 중요한,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