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채널을 만든 주언규 pd가 쓴 슈퍼 노멀이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운과 실력을 분해한다.
이 말의 뜻은 어떤 일을 할 때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는 하되 운과 실력의 영역을 분리해서 운과 실력 따로따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실력의 영역에서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이김 없이 투자해야 하지만 운의 영역은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잘 될지 보장할 수 없기에 비용을 줄여서 시행을 많이 해야 한다.
카페에도 운과 실력의 영역이 각각 존재한다. 카페에서 운과 실력을 분해한다면 이렇게 할 수 있다.
운의 영역
상권, 인테리어, 음료의 흥행, 리뷰, 좋은 직원 고용 등
실력의 영역
고객 응대, 음료의 퀄리티, 매장관리 상태, 마케팅
이런 식으로 카페에서도 운의 영역과 실력의 영역을 분해할 수 있다. 운의 영역과 실력의 영역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야 한다. 운의 영역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많은 자원을 투자해도 잘 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운’의 영역이기 때문에 분명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주사위를 던져서 6이 나올 확률은 6분의 1이다. 한번 던져서 6이 바로 나올 확률은 적다 하지만 많이 던지면 던질수록 6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그 확률을 높여보겠다고 이것저것 연구하고 활력을 쏟다가 힘이 떨어져서 한 번밖에 못 던진다면 그게 현명한 일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주사위가 어떻게 해야 6이 나올까 고민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한 번 더 던져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실력의 경우는 어떠할까? 실력은 운이 아니다. 내가 쌓으면 쌓을수록 확정적으로 성과를 내는 영역이다. 따라서 실력의 영역을 공략할 때는 노력과 자원을 많이 투자하면 할 수 록 좋다.
장사가 안 되는 카페들을 보면 운의 영역과 실력의 영역을 분리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이 필요한 영역에 자원과 시간을 많이 쏟고 있고 실력의 영역에는 막상 소홀한 경우를 보게 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방금 설명한 것처럼 운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다 자원을 많이 투자한다면 여러 번 시도할 힘을 잃게 된다. 자원은 분명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냥 주사위를 한번 던져놓고 6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식이다. 물론 한 번 한 번 시도할 때 잘 준비해서 시도해야 하지만 어떤 것이 잘 될지 모르므로 비용을 아껴서 여러 번 시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물론 운의 영역에서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있다.)
반면에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쌓으면 쌓을수록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이 실력을 쌓는 일에는 자원을 아껴서는 안 된다.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마케팅에 대한 공부나 커피에 대한 공부는 당연하고, 때로는 돈을 내고 교육들을 받으러 다녀야 한다. 당장은 아까울 수 있지만 아깝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분명 카페 운영에서 운과 실력을 분해하는 것은 카페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시키는 지름길이다. ‘운과 실력’을 분해하고 각각 공략법을 잘 세워 실행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