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한 건 무엇이든 써보자는 마음에서였어요.
그런 마음에 무작정 시작한 일기가 오늘로 8회째에 접어드네요
사랑일기는 그보다 적지만 그래도 쓸게 생기면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 것이었어요.
남들은 멋진 시와 감상문, 글을 쓰는데 나는 이런 식으로 만 글을 올려도 될까?
내 글을 봐주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내 글을 봐주시는 걸까?
같은 것 말이죠.
생각을 하다 하다 결국에는 어젯밤 술잔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 소모임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러 대화를 했죠.
물론 쓸데없는 이야기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저는 그 조차도 감사한 상태였어요.
암울한 생각을 떨쳐내는 데에는 쓸데없는 이야기가 딱이었으니까요.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나누다 보니.
이런 생각이 조금 날아가더랍니다.
글은 쓰고 싶으니 쓰는 거지 어떤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다시 저런 생각이 들고 방황할 수도 있고 꾸준히 무언가 하지 못해 막막해질 수도 있겠죠
그러기 위해 친구들의 말처럼 여유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나의 강박을 떨쳐내기 위한 여유를 말입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이러한 고민에 빠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제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