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레시피의 음식이 더 어렵다고 느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누구나 할 줄 아는 계란 후라이, 계란말이라고 하는데 막상 생각대로 모양이 잡히지 않아 애먹었던 경우가 생각나거든요. 대중적인 음식에 별다른 재료 없이 만들 수 있는 요리. 간단한 팁만 가지고 있다면 예쁜 계란 후라이가 완성될 텐데 말이죠.
오늘은 커피 추출 방법 중 가장 쉬운 드립백을 간단한 요리에 빗대어 말씀드려보았어요. 생각해 보면 드립백을 추출하는데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지만 뭔가 이 맛이 맞을까? 하는 애매한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을 듯 해요. 물만 부으면 되지만 간단한 팁까지 적용한다면 훨씬 맛있는 커피를 드실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해서 특별한 도구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팁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 테니 꼭 적용해 보시길 바래요!
먼저 집이나 여행에서 추출하시는 기본적인 베이스로 함께 추출해 보겠습니다. 그라인더, 드립 주전자, 저울 없이 뜨거운 물과 컵을 준비해 주세요.
[스니퍼 블렌드 드립백 기본 추출 레시피]
1. 드립백 절반까지 물을 부어주세요 / 30초 기다리기.
2. 30초가 되면 골고루 가득 채워 줍니다.
3. 물이 절반 빠지면 가득 채워 주세요. / 2회 반복.
4. 끝.
스니퍼 블렌드의 특징인 약간의 시트러스 함과 중간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견과류의 단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컵사이즈로 인해 추출 후반부 *드립백이 물에 잠기는 현상으로 쓴맛이 동반되어 맛에 대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대부분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추출하셨을 텐데요. 이러한 쓴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 같아 아까 말했던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아주 간편하기 때문에 활용해 보시고 맛도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의 쓴맛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방법]
첫 번째 Tip!
가수 하기
10g - 30g 정도 가수 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가수를 하게 되면 커피의 농도는 옅어지지만, 향미의 톤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연결성이 좋아지면서 커피가 클린해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확실히 견과류의 풍미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아주 좋더라고요. 남은 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먼저 추출한 커피를 드셔보시고 활용해 보세요.
두 번째 Tip!
드립체어
체어로 인한 높이가 상승해서 추출 후반부 드립백과 물이 맞닿는 현상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드립백이 가지고 있는 커피의 성분을 가장 잘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이고요. 마셔 보니 앞서 마신 두 컵보다 가장 캐릭터가 선명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커피 성분이 균형 있게 추출되다 보니 밸런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혹 드립체어가 없다면 낮은 컵보다 높은 컵을 사용하여 추출해 보세요!
여기서 또 하나 Tip!
여행에서 장비 없이 드립백만으로 손쉽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에요. 등산 혹은 캠핑 등 어느 곳이든 활용할 수 있으니 간편하게 즐겨 보세요!
1. 드립백을 뜯어 컵에 담은 뒤 남은 드립백 파우치는 다른 컵에 걸어 주세요.
2. 커피가 들어있는 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주세요. ( 약 7부 정도 부어주세요. )
3. 1분 30초 - 2분 침출.
4. 걸어 두었던 드립백 파우치는 커피 가루를 걸러주기 위함으로 침출된 커피를 잘 걸러 주세요.
(* 드립백 파우치에 넘치지 않도록 나누어 부어주세요!)
5. 추출이 완료되면 취향에 맞게 가수를 진행해 주세요.
6. 맛있게 드세요!
이렇게 4가지 레시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과연 커피스니퍼 바리스타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궁금증으로 시작하게 된 블라인드 테스트!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다음 편에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 알려드린 팁들도 꼭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