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효과보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아름다워지는 법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거울 앞에 선 당신. 여기저기 빼꼼빼꼼 고개를 내민 살을 꼬집어보고 비틀어도 봅니다. 분명 작년 여름에 비키니를 입고 멋지게 포즈를 잡았었는데. 그 때는 S라인이 살아있었는데. 지금은 왜, 어디로 사라졌을까?
작년에 나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다. 친구들과 약속한 다낭 여행을 2주 앞두고 당신은 호랑이 PT 트레이너님과 잔인한 단백질 식단과 고독한 지옥훈련을 하고... 그래서 결국 만들어 낸, 누가 봐도 부러울 만한 몸매!
하지만, 단기간에 집중적인 저칼로리 식단과 과격한 운동으로 만들어진 몸매는 여름 한철을 지나기 어렵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엄청나고 건강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아보니 급격한 칼로리 제한은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고, 과격한 운동으로 몸이 지친다고 한다. 게다가, 단기간의 반짝 다이어트 이후에는 요요 현상이 찾아오기 쉽다.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매년 여름 같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오래가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답을 요가에서 찾았다.
나는 물만 먹어도 살 찌는데! 하시는 분이 있을 거다. 우리 몸에서 쓰고 남은 열량을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게 되는데, 이 지방이 바로 우리가 “살”이라고 부른다. 많이 먹는다 해도 운동을 하거나 활동량 많아서 에너지를 많이 쓰면 지방이 살아남을 틈이 없다. 그렇다고 언제나 미친듯이 헬스장에서만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다. 일이 많은 시기에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할때도 많고, 활동량을 무작정 다 높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가를 하고 체질이 바뀌었다. 근본적인 몸의 순환 이슈를 해결해주니 답답해보였던 골반 고관절이 풀리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유지되는 것을 느꼈다. 요가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서 적은 운동량으로도 많은 열량을 태울 수 있는 “효율적인 몸”을 만들어 준다. 사실 수업을 악착같이 매일 가지도 못했다. 일주일에 3번, 1시간 요가 클래스 만으로도 충분했다. 꾸준히 하다보면 점차 몸에 활력이 생기고 에너지가 차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퇴근 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난다.
항상 의아 했었다, 왜 격한 운동을 해도 살이 안빠지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몸의 체질이 달라서 그러할까? 테니스, 골프, 달리기 등 많은 운동을 경험해 본 분들을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다가 점차 발전이 더뎌짐을 느꼈을 거다.
운동을 하면서도 사람의 안정의 욕구가 발동한다고 한다.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뇌가 "에너지를 덜 쓰는 방법"을 터득해버리게 되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운동의 효과 이제 예전만큼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두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줌바댄를 추더라도 처음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몸이 적응해버려서 추가적인 열량 소모가 줄어든다.
하지만 요가의 다양한 동작들은 우리 뇌세포의 "도전의식"을 자극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양한 동작들은 매번 몸을 다르게 쓰게 유도한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몸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시도하는 것 자체로 몸을 다르게 쓸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열량을 제일 많이 소모하는 장기가 "뇌"라고도 한다. 몸도 뇌도 열일하게 만드는게 바로 요가인 것!
퇴근 후에 스트레스 만땅이 되어 마라탕을 주문해본 적 있을 것이다. 매운 것이 땡기고, 그러다 보면 시원한 맥주도 땡긴다. 이러한 칼로리 폭탄 음식들이 우리 위와 장에 들어가서 구석구석 쌓이게 된다. 그리고 특히 잠들기 전 폭식은 다음날 컨디션도 망칠 뿐더라 위에는 당연히 안좋다. 단순히 “먹지 말아야 해”라고 꾹 참았다가 나중에 폭식하기보다는, 식욕이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식이 조절이 더 쉬울 거다.
요가는 깊은 호흡과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다. 요가를 하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정말 못생겼어. 나는 잘 못할거야”라고 하는 생각들을 호흡과 함께 내보내고, 차분히 명상을 하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사라져 있음을 알게 된다. 더 깊이 명상을 하다 보면 그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 것이 내 자신이라는 것도 자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정신적인 안정감은 식욕 자체를 줄이는 데 성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요가 자세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다운독 자세
팔과 다리를 펴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리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전신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여 체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다.
2. 플랭크 자세
플랭크는 몸을 널빤지처럼 평평하게 만든 후 팔과 다리로만 버티는 동작이다. 복부와 등 근육을 강화시켜 체형을 개선하고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3. 삼각 자세
다리를 벌리고 한 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살짝 기울여 반대 손으로 발을 잡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허벅지와 엉덩이를 탄탄하게 만들고 체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을 준다.
내 몸도 마음도 지치는 단기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의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있게 요가를 추천하고 싶다. 요가를 생활화하여 내 몸을 “살 안 찌는 몸”으로 만들고, 내 뇌를 “식욕을 컨트롤 하는 뇌”로 변화시킬 수 있다. 동작을 하며 배우는 컨트롤과 밸런스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