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웰컴 Sep 30. 2015

사진, 그리고 이야기
-  킹스맨... 그리고 파리로

#남자,  #유럽,  #여행,  #이야기, #그리고, #사진, #런던


4일 차, 한 달간의 일정에서 내가 가보고 싶던 도시들을 나열하니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실제 이동하는 날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은 고작 2일 뿐이었다. 막상 다음 도시로 이동을 하려고 하니 3박 4일씩 일정을 잡은 내가 미웠다. 한 개의 도시에 최소 4박 5일 또는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여행을 하길 추천한다. 

오늘은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날이다. 이동하는 날에는 딱히 미리 계획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후에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유로스타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전에 시간이 남았었다. 같이 파리로 이동하는 형님과 어디를 갈까 검색을 하다가 근처에 영화 <킹스맨>에 나왔던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나온 우리는 일단 유로스타를 타야 되는 킹스크로스 역에 짐을 보관하기로 했다.

짐을 보관하는 장소는 가방 모양의 안내표시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요금은 3~24시간에 10파운드, 3시간 이하 6파운드, 추가 24시간 5파운드였다. 나는 짐이 1개여서 10파운드에 해결하였다. 요금은 보관짐 1개당 계산되고 있었다.


이제 킹스맨의 주인공이 되러 출발하였다.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양복거리가 있는데 그중 킹스맨의 영화에 나온 양복점이 있다. 이양복점의 이름은 헌츠맨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안에는 구경을 하지 못했다. 매장 안까지 구경을 못한 아쉬웠다.

그 다음으로는 대영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했다. 영국의 대부분 박물관들은 무료다. 

대영박물관에는 정말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팔만대장경 목판을 구경할 수 있다.

정말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전쟁에서 진리품으로 작품의 머리 또는 코를 부셔서 가져온 것이 많았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개미를 제외하고는 전쟁을 일으키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대영박물관 입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다시 킹스크로스 역으로 돌아와서 처음 런던에 왔을 때 만들었던 오이스터 카드의 보증금을 환불했다. 보증금 및 남은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으니 꼭  환불받아야 한다. 오이스터 카드 환불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열차 시간보다 여유 있게 역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환불받을 때 적는 서류가 있는데 그곳에 주소란이 있었다. 직원에게 나는 여행자라 주소가 없다 하니 다음 목적지를 적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이용문화가 오른쪽 한 줄 서기였다. 우리나라에서 한창 두줄서기 운동을 했었는데 그렇기에 유럽 같은 선진국가들은 두줄서기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유럽인들도 사람이라 우리가 두줄로 서있으니까 소리를 지르며 비키라고 하였고, 여유로울 거라고만 생각했던 유럽인들도 빨리 걷고 뛰고 있었다.

킹스크로스 역하면 해리포터 9 3/4 플랫폼이 유명하다. 해리포터를 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9 3/4 플랫폼. 킹스크로스 역 한쪽 벽에 포토존처럼 꾸며져 있다. 사진 찍는 길이 상당히 길어서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었다. 아래 사진처럼 직원이 목도리를 잡아주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역에 있는 피아노를 치는 청년>

유로스타 티켓을 바꾸러 갔는데 이티켓은 그냥 탑승 가능하다고 한다. 이티켓 출력물로 탑승하면 된다.

남은 시간 동안 COSTA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파리 여행 계획을 세웠다. 대략적으로 어디 어디 가야지 하는 계획만 세우고 상세적으로 안 세웠기 때문에 이런 틈틈이 남는 시간을 활용하였다. 참고로 아메리카노는 2파운드였다.

짐을 찾고 유로스타에 탑승하러 이동하였다. 비행기에 타는 것처럼 가방검사대에 검사를 받고 프랑스의 간단한 입국심사를 받게 된다. 입국심사는 여권 검사와 스탬프를 찍는 절차로 간단하다. 유로스타는 해저터널을 지나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터널을 지나가는 동안 이곳이 물속인지 알 수가 없었다. 터널에서 나오는 순간 3g데이터가 다시 연결되면서 시차가 1시간 빨라지면서 프랑스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런던에서 출발하여 얼마 안되어 잠깐 어느 역에서 정차하기는 하고, 한 번에 파리 북역까지 이동한다.


<파리 북역에있는 티켓발권기>

프랑스 파리 북역에 저녁 늦게 도착하였다. 북역에서 뮤지엄 패스를 구입해서 가려고 했는데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라 판매소는 이미 문을 닫았다. 북역에서 파운드를 환전하였는데 환율이 너무 안 좋다. 혹시라도 환전하실 분은 한국에 와서 하길 권장한다. 

새로운 도시에 왔으니 또 교통권을 구입해야 한다. 1회용 티켓 10장 묶음인 까르네를 구입했다. 티켓 발권기에 환전해온 지폐가 안 들어가서 신용카드로 구입하였다. 까르네는 14.1유로였고, 티켓 발권기에서 구입하니 11장이 나왔다. 

지하철을 타려는데 티켓 1장을 넣으니 문이 열리지가 않았다. 1장으로는 1~2 존까지만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혹시나 하고 2장을 넣어봤더니 문이 열렸다. 파리 지하철은 내릴 때는 그냥 나가면 된다. 이런 것보면 우리나라 대중교통시스템은 정말 잘 돼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파리의 풍경은 런던과 비슷한 거 같지만 사람들의 분위기는 조금 무서웠다. 런던에서는 흑인을 보기 힘들었지만 파리에는 흑인이 많아서인지, 집시가 많아서 그런지 첫인상은 좋지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한인민박집에 도착하였고 저녁 9시쯤 되었다. 숙소 아주머니께서 저녁으로 보쌈과 밥을 주셨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내일 일정을 위해서 씻고 취침을 하였다. 아무런 사고 없이 첫 도시 이동을 마무리해서 마음 편히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진, 그리고 이야기 - 비오는 런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