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부 이시현 차장입니다. 당신을 성폭행과 협박으로 연행하겠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서진이 왜 데려가는 거예요?"
"맞아요! 왜 죄 없는 사람을 막 데려가는 거예요!"
"자, 자. 여러분 지금부터 방해하시는 분들은 공무집 방해로 경찰로 넘어갑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취조실
"저기 수사관님, 명백한 증거가 있어요? 만약 거짓이면 오히려 제가 고소할 겁니다."
"아, 증거요? 차고 넘치죠. 익명의 제보자가 신고를 하셨습니다. 음란한 사진에 피해자 얼굴을 합성해 협박하고 감금과 폭행, 어우... 성희롱까지. 너무 많아서 대표님 앞길이 걱정될 지경입니다."
그 순간 김서진의 눈빛이 확 바뀌었다.
"어떻게 알았지? 이거 나만 아는 건데."
"전 모든 진실을 밝혀 내야 하기 때문이죠?"
"한지혜 그년이 말해줬죠?"
"그건 저야 모르죠?"
한편 학생회실
"아니 김서진은 왜 안 오는 거야?"
"김서진 대표가 지금 감사부로 연행되었답니다."
"하... 도움 안 되는 새끼..."
"소년 법정 처분으로 간다고 합니다."
"변호사나 빵빵하게 붙여 주세요."
취조실
"저 이제 어떻하실 거예요? 뭐 또 법원으로 보내겠지."
"아니요. 대표님은 저와 소년 법정에서 만날 겁니다."
"뭐라고요?"
"당신이 한 짓이 너무 지독해서 못 참겠더라고요."
"이 새끼가 보자 보자 하니까 너 미쳤어!"
"대표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런 법정에서 봅시다."
사무실
"저기 한지혜 씨, 혹시 증인으로 참석할 친구 없나요?"
"한 명 있어요. 근데 증언 안 하려고 할 거예요."
"그 맘 이해 합니다. 제가 한번 찾아가 보죠."
학교 앞 편의점
"어서 오세요."
"혹시 한지혜 친구 분이신가요?"
"네, 맞는 데요. 누구세요?"
"감사부 이시현 차장입니다. 증언해주실 수 있을 까요?"
"죄송합니다.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지금 증언하는 거 자살행위잖아요. 그리고 지혜 잃고 싶지 않아요..."
"제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그건 갑자기 왜요."
"저도 친구분처럼 아끼던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김서진처럼 나쁜 놈들 때문에 제 친구가 결국 죽었어요. 그래서 그 나쁜 놈들 잡으려고 이 일을 시작했어요. 한지혜는 자살 시도까지 했어요.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면 증언하는 게 친구 살리는 거예요."
"그럼... 증언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증인 한 명은 확보를 하였다. 하지만 반 전체를 상대하긴 힘들다. 조언을 좀 들어야겠다.
납골당
"동현아 오랜만이다... 요즘 바빠서 많이 못 오네."
당연하게도 사진 속 김동현은 말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떡하긴 우리 편으로 만들면 되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누가 봐도 최지우이다.
"최지우? 너 벌써 한국 들어왔어?"
"선배 오랜만."
"이야, 미국물 먹었더니 더 예뻐졌다."
"감사합니다."
최지우는 나와 같은 감사부이다. 최근에 미국학교로 파견을 갔다 왔는데 벌써 들어온 건 몰랐다. 최지우도 우리 감사부에서 나와 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근데 무슨 수로 우리 편으로 만들어. 우리가 아무리 증거를 많이 가져 가도 안 믿을 거야."
"그건 제가 전문이죠."
"그렇긴 하지. 근데 이번건 진짜야."
"저만 믿으세요."
1-1 교실
"이지현 부대표님 있나요?"
"예, 접니다. 무슨 일이죠?"
"감사부에서 왔습니다. 일단 같이 가시죠."
"네."
감사부
"무슨 일입니까 최지우 수사관님?"
"오랜 만이네요. 부대표님, 제가 제안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무슨 제안입니까?"
"1-1반을 대표해서 증언해주십시오."
"제가 얻는 게 있나요?"
"네, 당연하죠. 김서진 대표는 직위 해제되고 학생들 의 민심을 산 부대표님은 대표 자리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음..."
"전부터 김서진 대표 견제하시지 않았습니까? 기회는 이번뿐일 겁니다."
"안 본 사이에 더 재밌어졌네요. 수사관님. 증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우야, 잘 됐냐?"
"그럼요. 제가 누굽니까."
"하... 됐다."
"근데 김서진 대표 뭐 요구하실 거예요? 보통은 소년원 처분 내리던데..."
"난 일반 무기징역 요구할 거야."
"네? 진짜요?"
소년법이 수정되면서 청소년의 죄가 무거우면 형법의 의거해서 처벌을 받게 할 수 있다. 그걸 법에서는 일반 징역이라고 한다.
소년 법정
"지금부터 김서진 1-1 대표의 성범죄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김서진 대표의 범죄 사실은 익명의 제보자의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익명의 제보는 김서진 대표의 범죄여부를 판단하기 부적절합니다."
"자세한 건 증인의 증언을 듣고 판단하겠습니다. 증인 들어와 주세요."
잠시뒤 나는 김수빈에게 질문을 하였다.
"김수빈 씨, 김수빈 씨의 친구인 한지혜 씨의 평소 행동은 어땠습니까?"
"지혜는 학기 초까지는 괜찮았어요. 근데 김서진 대표와 만나고 난 뒤로 살이 갑자기 많이 빠지고 원래 멍 같은 거 많이 없는 친구인데 멍들이 많이 생겼어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김서진 대표는 피해자인 한지혜 씨를 정신적인 폭행과, 물리적인 폭행으로 피해자인 한지혜 씨의 평화로운 일상을 한순간에 망가 드렸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증인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증언의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1-1의 부대표인 이지현 부대표를 재정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이지현 부대표가 들어오고 김서진 대표가 놀란 표정으로 우릴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한방을 위해 질문을 하였다.
"증인, 증인께서는 김서진 대표의 모든 범행 사실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공개 가능 합니까?"
"네, 가능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범행 사진이 들어 있는 파일을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사진을 본 판사는 충격 먹은 얼굴을 숨길 수 없었다. 사진이 공개된 후 법정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정숙하세요. 정숙."
"추가로 김서진 대표와 이지현 부대표의 메시지 캡처본은 재출해겠습니다."
판사는 또 놀랬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 김서진 대표에게 일반 무기 징역을 요구합니다."
"판결하겠습니다. 피고 김서진 대표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태도가 전혀 없으며 성범죄라는 무거는 죄를 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본 재판부는 피고 김서진에게 일반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감사부
"한지혜 씨! 잘 끝났습니다. 김서진 그 나쁜 놈 죗값 잘 받을 거예요."
그 순간 한지혜 씨가 눈물을 흘렸다.
"울어요? 아, 기쁜 날인데 왜 울어요."
"너무 좋아서요.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학생회실
"계속 내 일 들을 망치고 있어. 그 망할 수사관 한 놈 때문에!"
"죄송합니다. 부대표가 재정증인으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그것도 예상 못하는 게 학생회 법률 대리인리인이야? 내 돈 받아먹으면서 그렇게 일하면 안 되지? 안 그래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시현에 대해 뭐 나온 거 없어요?"
"많이 나왔습니다."
"무슨 과거가 있길래 내 앞길을 막는 거야?"
"그 작년에 1-4대 표였던 김동현 대표와 친구 사이입니다."
그 순간 이주현 회장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사실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이시현 수사관이랑 자리 한번 만들어 봐요."
한 카페
"안녕하세요. 저 아시죠? 이주현입니다."
"회장님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꼭 저까지 복수 하야 돼요?"
"그 세 저를 조사해봤나 봅니다. 전 제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멈추면 제가 학생회 법률 대리인 자리 드릴게요. 아니다 부회장 자리 드릴게요."
"여전하시네요. 우리 대표님. 저기 대표님."
"네, 수사관님."
"제가 호구로 보이십니까?"
"그게 무슨..."
"제 수사관 선배님들 회장님 옆으로 가고 한 명도 빠짐없이 죽이셨더군요. 오늘 들은 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후회할 텐데."
"제가 동현이랑 약속을 했거든요. 부패한 임원들 모두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고."
"아, 맞다 수사관님. 이지현 대표가 왜 증언했는지 알아요? 최지우 수사관이 딜을 했어요."
감사부
"야, 최지우. 너 이지현 대표랑 딜했어?"
"어... 네."
"왜 그랬어 왜? 내가 싫어하는 거 알잖아."
"그게..."
"빨리 말해봐!"
"내가 선배 좋아하니까!"
"뭐라고?"
"내가 선배 좋아하는데 계속 알에만 집중하니까 빨리 끝내주려고 그랬다 왜!"
"아니, 그, 어..."
"가,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