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금작가 Jul 17. 2024

부자의 진정한 의미?

부자

부자의 진정한 의미는 많은 물질적인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물질적인 부는 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부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다.


첫째, 마음의 부이다. 이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부를 가진 것이다.


둘째, 건강이라는 부이다. 건강한 신체는 사람이 삶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건강이 좋으면 어떤 일이든지 기운차게 할 수 있으며, 즐거운 삶을 즐길 수 있다.


셋째, 인간관계의 부이다. 풍요로운 인간관계는 사람의 삶에 큰 행복을 주며, 이 역시 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부자란 물질적인 부뿐 아니라 마음의 부, 건강의 부, 인간관계의 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만족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큰언니와 미용실에 몇 년 만에 같이 가게 되었다. 형부의 차를 타고 수원 쪽을 향했다. 형부의 단골 미용실인데 원장님이 머리 손질을 잘한다고 언니는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게 해준다는 그 말에 솔깃했다. 머리 자른 데만 해도 15000원을 주고 자르니 머리 자를 때 엄청 고민을 하고 간다. 뿌리 염색은 중요한 모임 아니면 셀프를 할 때가 더 많다. 형부 차는 어느덧 미용실 근처 앞에 도착하였다. 미용실 안을 들어가 보니 원장님의 연세처럼 고가구가 되었다. 장갑 하나에도 세월이 흔적이 느껴졌고 벽 위쪽에 있는 상장들은 빛에 바래서 누렇게 변했다. 이화여대에서 작품 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원장님의 모습은 젊고 예쁘셨다.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원장님은 주름이 지고 마르셨다. 머리카락을 염색해서 작품도 보이고 젊었을 때의 배움과 열정이 넘치셨다.


내 머리를 이리저리 보시더니 염색으로 머릿결이 손상이 되었다고 하신다. 염색을 자주 하면 안 되고 하시고 나의 머리 상태를 점검해 주셨다. 난 파마한지 좀 되어서 파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작년 이맘때 한 파마머리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생머리의 긴 단발머리의 상태이다. 좀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온 김에 시간도 되니 파마를 하기로 결정했다.


원장님은 남편만 잘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한숨을 쉬면서 말씀하신다. 난 다른 분과 이야기하는 걸 듣고 ‘왜 그러지?’ 살짝 궁금해졌다. 핸드폰을 하면서 핸드폰보다는 원장님의 말에 더 귀 기울이고 있었다.

남편하고 결혼하고 나서 얼마 후 3개월 정도 단칸방에서 살다가 남편이 나가 버렸다고 한다.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서 나가서 돌아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빚을 끌어써서 그 돈을 갚으려고 힘들었다고 한다. 지금 남편만 안 만났다면 나는 정자동에서 갑부가 되었을 거라고 불만인 표정으로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아프셔서 공부를 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원장님은 신입들을 가르쳐 주는 그런 학원을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숲으로 놀아가서 너무 안타깝다고 하신다. 


혹시 이 건물을 살 사람이 없을까? 작년에 12억을 산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는 욕심이 생겨서 팔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쉬고 싶고 날아다니고 싶다고 하신다. 70대 연세에 지금까지 미용 일을 하시는 건 대단하시다. 원장님의 자기 일을 영화로 찍고 싶다고 하신다. 정말 영화 같은 스토리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은 불편하고 원장님이 참 잘 견뎌주시고 열심히 사셨다는 걸 느꼈다. 

돈이 있다고 행복해 보이지 않은 원장님 모습이 떠올려졌다. 나는 잔잔한 부자가 되고 싶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고 진국들이 옆에 있어 노후가 고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병원에 오래 머물지 않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여러분은 부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작가의 이전글 모래 한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