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
인간관계란 어떤 것일까. 사회를 살아갈 때는 관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한참 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 세상을 잘 잘아가고 있는가.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가? 내가 배울 점이 많고 좋은 사람이 된다면 대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떠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에 계산으로 다가오면 오래 가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내가 어떤 일을 해야지 자기에게 이익이 오고 버려지는 거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한다. 나한테 도움이 될 것 같은 건 붙여두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것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하는 건 누구나 그렇겠지? 아니면 내가 겪은 일부의 사람들이 그러했던 걸까?
간혹,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는 사람이 있다. 평상시 연락도 없이 SNS로 블로그, 인스타등으로 소통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개인으로 문자를 보내는 일이 많지는 않았다. 내가 아는 최병일 교수님은 매일 사진을 보내주신다. 사진을 볼 때마다 감동이 되고 따뜻한 관심에 뭉클해진다. 그래서 나는 단톡으로 보내지는 걸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왜 난 이렇게 지인들한테 연락을 안 하고 살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 키우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밥을 먹은 엄마들한테 내 마음을 전한다.
내 마음이 평화롭고 여유가 생기니까 다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고 자연 풍경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이렇게 예쁜 꽃들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40대 중반이 되어보니 인간관계도 변화가 된다. 주변의 사람들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누군가에게 계산 없이 대해지고 싶은 분들이 늘어간다. 만남이 즐겁고 나의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게 아깝지 않다. 보고 싶은 사람은 “전화를 해서 언제 밥을 먹자.”라고 말하지 않고 “언제 시간 되세요?” “바로 날짜를 잡고 약속을 한다.” 그래야 만남이 이루어진다. 다음에 꼭 밥 먹어요. 하는 건 사실 밥을 인사치레로 지나가는 말이거나 통화 마무리 멘트 일 수 있다. 밥은 내가 살게!라고 하면 기분 좋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간혹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관계에 있어서 누구에게나 힘들다. 좋은 관계에 있는 사람도 서운함과 질투로 다가올 때도 있다. 나를 떠나간 사람들과, 나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난 많은 사람의 관계는 어려워한다. 좁은 인간관계지만 깊이 있고 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한 사람과 함께하며 그 사람을 ‘쭈욱’ 지켜보면 배울 것들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인다.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은 그 부분에 부각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부분만 보인다. 그렇다 보니 여러 사람들을 겪어보니 내가 어떤 사람과 어울리고,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애처 맞추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 만나도 편안 하고 아무 대가 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이 진한 사골국이다.
바닷가에 가서 모래 안 줌을 쥐고 있으면 그 사이에 모래가 빠져나가는 모래가 있는가 하면 내 손안에 꼭 있는 모래가 있다. 이 이치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앞으로 인간관계에 대해야 할 태도를 대신하는 듯한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 되려고, 이 사람을 어떻게 붙잡으려고 손에 쥐고 있는 모래를 꽉 쥐면, 쥐는 힘만큼 흘러내리게 된다. 기를 쓰고 노력을 해도 내 손안에서 빠져나간다. 모래를 편안하게 감싸기만 하면 된다.
내가 실수를 하든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를 꺼내는 사람은 남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들 때 곁을 밝혀준 소중한 인연들, 내가 일이 잘 되었을 때도 곁에 있는 사람이 진국이다. 힘든 터널 안에서 길을 잃지 말라고 손을 건네고 응원해 주는 이들이 있다.
내 곁에 진국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