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나스 Jan 04. 2024

9. 위례지구

김선임은 어떻게 대표님이 되었을까?


물리적인 위치로 보면 위례가 강남과도 가깝고 그래서 와이프의 회사인 신사동과도 멀지 않아 1순위 후보지였기에 위례를 먼저 둘러봤다.

주말에 차를 몰고 위례를 가서 보니, 하…..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여기저기 공사차량이 왔다 갔다 하는 정말 말 그대로 황무지와 같았다.

‘아 어쩌지? 서울에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이곳이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지 몰랐네’

우리가 청약을 하려던 곳은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이었다.

가보니 그냥 맨땅이었다.

‘아, 원래 청약을 먼저 받고 아파트를 짓는구나’

그렇게 우리는 생각했고, 워낙 경험이 없다 보니 아파트가 지어지고 나서의 상황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말로는 위례 신사선도 개통한다고 하고, 말만 듣고 보면 와이프가 출퇴근하기 너무나 좋아 보였다.

정말 이때만 해도 지하철이 들어온다고 하면 뚝딱해서 몇 년 안에 개통이 되는 줄 알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그때랑 비교하여 10년 정도가 지났는데, 얼마 전에 착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다면 개통은? 앞으로 5~7년 정도 걸리겠지.

여튼 아파트가 다 지어지고 입주를 해서도 회사를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회사를 출근해야 한다.

출퇴근 경로를 챙겨봤다.

와이프는 갈아타기는 하지만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아서 갈만했다.

난? 지하철 타고만 1시간. 마을버스 타고 내려서 회사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대략 1시간 40분~2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았다.

‘뭐야? 천안으로 출퇴근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군’

그래도 못할 건 없었다.

벌써 내 집이 내 아파트가 생긴 것 마냥 우리는 들떠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8. 뭐? 13년 된 청약통장이 있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