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1_Present is present_현재에 집중하기
11월에 작성한 감사일기를 보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열심히 하루를 산 나에 대한 셀프 칭찬과 응원이 가장 많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서는. 그랬던 내가 서서히 변했다. 요즘의 나는, 내가 좋고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 척하다 보니 진짜 그렇게 되었다.
물론, 이러다 또 자책하고 후회하는 날이 올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다. 지구별로 여행 온 나를, 나의 하루를, 내 인생을 응원하고 지지하려고 한다.
* Part 2_아카이브 in 11월
(1)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
- 다양한 관계 속에서의 깨달음: 11월에도 사람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 나에 대한 믿음도,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나는 '이왕이면'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왕 헬스장 갔으니 열심히, 이왕 만났으니 즐겁게, 이왕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런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좋은 이야기도 더욱 많이 듣게 되면서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꾸준히 운동을 한 지 2년 차가 되어간다. 사람들은 내가 운동을 엄청 좋아한다고 생각하던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밥을 먹듯 운동도 그냥 하는 거다. 오기 싫은 날도 많고 귀찮은 날도 수시로 찾아오지만 일단 하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지는 걸 잘 알게 되었기에 가능해진 루틴이다. 요즘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운동이 의무나 강박이 되지 않도록 나만의 균형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2) 경력 관련: 영어 책 쓰기는 틈틈이 준비 중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몰두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토론수업과 영어 통역 업무를 통해 순발력, 유연성, 고객 응대 기술을 쌓고 있다.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는 인사이트도 도움이 많이 된다.
(3) 11월의 고마운 마음들
(4) 이 달의 책
- 헬로 뷰티풀: 간헐적 서평단 선정 도서로, 11월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거기에 작가님들과 인물과 이야기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어서 더욱 좋았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의 슬픔과 그래서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도입부부터 빠져 읽었다.
- 식탐 해방: 직관적 식사, 탈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주 흥미롭게 읽고 있는 중이다.
- 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행운은 남이 옮겨다 주는 것', '척하다 보면 그것이 성격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용서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든다' 등 새로운 사고로 확장시켜 주는 연구 결과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책은 늘, 언제나 해답을 준다.
11월 목표에 대한 Self-Feedback
(1) 블로그: 포스팅 10개 완료, 서평도 쓰고 영어 자료도 업로드했다.
(2) 독서: 시기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책들. 많은 걸 배우고 얻고 느끼고 성찰하게 된 것도 모두 좋은 책들 덕분이다.
(3)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길: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두 딸들에게, 엄마를 떠올리면 편안하고, 그래서 고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엄마처럼 사는 것도 꽤 괜찮아 보여"라고 느껴지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꿈이다.
* Part 3_"Everything has pros & cons."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보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지금의 나를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게 됐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일도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늘 미라클 모닝을 습관으로 들이고 싶었다. 새벽 5시, 고요하고 아늑한 공기 속에서 머릿속에 떠다니는 많은 것들을 가지런히 글로 다듬고 명상을 하며 시작하는 하루 말이다. 정말 오랫동안 시도했고 염원했지만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자책했을 텐데, 요즘의 나는 그러지 않는다. 그냥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걸, 아주 천천히 배우고 실천하는 중이다. 미라클 모닝에 대한 바람은 여전히 있지만, 지금은 그 목표를 당장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더 크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맞이하게 될 날이 오겠지. 지금은 그저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번 11월을 지나오며 가장 크게 느낀 건, 모든 일에는 장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부정적인 면밖에 없어 보이던 일들도 시간이 만들어주는 물리적인 통로를 조용히 지나고 나면 비로소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그때서야 알게 된다. 그것 역시 결국 내게 필요한 과정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