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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은전구 Jun 17. 2024

하얀 구름 속에는 언제나 먹구름이 있다.

먹구름과 하얀 구름 대신 햇살을 찾아 떠났다.

최근에 갑자기 모든 소리가 고요해졌다. 어느 날일까? 아니 원래 속 시끄럽다는 말처럼 항상 모든 생각들이 떠올랐었다. 어떤 이들은 이상한 일이다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자연스러웠다. 인생이 그랬으니까.

매일 비와 천둥이 가득했을 때 결국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한 마을에 호수를 만들었을 때였을 까? 결국 소독 냄새가 가득 나는 건물의 4층을 찾아갔다. 그곳을 가기 전까지의 일은 정말 상상도 힘들었다. 많은 아픈 이들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 있었다. 서로 쳐다보는 것이 어디가 아파서 이 엘리베이터를 탈까. 어느 소독 냄새를 맡으러 몇 층에서 내릴지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이 이리 무서울 수 있었을까? 하지만 내리는 층은 소독냄새보다는 한약냄새와 디퓨처가 있는 곳이었다. 다들 한약 냄새를 맡으로 안으로 들어갈 때 디퓨져 냄새와 식물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갈 때.

예약하고 왔냐는 물음에 우물쭈물 손톱 사이의 살을 뜯으며 예약했다는 의사를 전달 후 앉아있었다. 엘리베이터에는 그리 사람들이 많았는 데 여기는 식물이 더 많았다. 그리고 보호자와 같이 들어오는 사람. 또한 어딘가 간지러운지 긁으며 들어오는 사람. 누군가는 눈치를 챘겠지만 소독약보다 식물이 많은 이곳도 병원이다. 소독약은 없고 사람의 말과 듣는 귀만 가득한 이곳. 여기의 특징일까 이상하게 이곳은 다른 병원과 다르게 햇빛이 들어오고 식물이 많으면 긴장과 기침은 없는 이곳. 그 어느 누구도 아파 보이지 않는 이곳은 정신병원이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멀쩡하고 멋있어 보이는 사람부터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한 사람도 많다. 그 반대로 웃으며 들어오거나 당연히 첨인 것처럼 어색하고 이 자리가 맞는 곳이 아닌 것 같은 사람도. 그렇게 찾아왔다.

현대 사회라면 그 누구나 있는 이 마음의 병을 고치러 이곳을 찾은 것이다. 눈물을 가득 흘리며 하루를 보내던 것이 이 하얀 구름이 내 모든 생각을 빨아드렸다. 그렇게 많은 생각이 사라지고 파도와 폭풍들은 사라지고 고요한 바다가 되었다. 가끔 찰랑거리며 파도가 생기지만 배를 집어삼키거나 폭풍이 불지는 않는다. 이것이 펜을 잡는 손을 멈추게 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은 잘 웃는 햇살 같다고 이야기하는 아이 뒤에는 먹구름과 호수를 가득 만들었고 바늘은 심장을 찌르고 있었으며 심장에서는 작은 구멍에 물이 세고 있었다. 누구도 안 보이고 나만 아는 이것.  눈물은 투명하지도 않고 노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알았을까?. 가족들은 아닐 거라고 부정하는 것일까? 어느 순간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다. 그렇게 인정하고 찾아갔다.


그것을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걷는 것도 지하철을 타는 것도. 진단서를 떼는 것. 약을 받아먹을 때도 누군가에게 이 약에 대해 설명할 때도. 이 상황을 누군가를 이해하게 해야 하다는 이 상황이. 힘듦을 믿어주지 않았다. 웃는 얼굴이 가면인지 진심의 웃음인지는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저 웃음은 밝은 이의 대표하는 것이기에.


하얀 구름은 먹구름을 없애주었지만 다른 이들이 쳐다보는 것을 무섭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을 위한 길을 걷기로 했다. 하얀 구름 속  내리는 비에 작은 약이라는 우산을 쓰고 햇빛이 나는 길로 가려고 한다.


햇빛의 길에 가까워지면 그때야 비로소 솔직히 모든 호수의 시작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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