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베이커 Feb 20. 2024

사워도우 스타터 성공기

우리밀 발효종 만들기 가능은 하지만



스타터 만들기 시작

처음 스타터를 만들 때 우리밀을 사용한 이유는 단순히 집에 우리밀이 많아서였다.

10kg 포대를 사서 빵을 만들어 먹다 스타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집에 우리밀이 이만큼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강력분을 사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우리밀 소비촉진이 되긴 했다만..



스타터 일지

Day 1 

물 200g + 우리밀 200g 혼합

일단 이렇게 비벼놓고 다음날을 기다렸다.




Day2 

2018/09/02 PM 9:20

물 200g+우리밀 200g 혼합 12시간 후




Day 2

2018/09/02 PM 9:45

첫 번째 먹이 주기

스타터 200g+물 200g+우리밀 200g



Day 3

2018/09/03 AM 8:30

Day 3   2018/09/03 AM 8:30




Day 3

2018/09/03 AM 9:23

두 번째 먹이 주기

스타터 200g+물 200g+우리밀 200g




Day 3

2018/09/03 PM 5:30

8시간 만에 두 배이상 부풀고 

이미 꺼져버림




Day 3 기포상태

볼륨도 있고 거품도 있긴 한데 냄새는 여전히 구리구리하고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이 안 서는데

먹이를 줘봐야 똑같이 구리구리해서 먹이를 주기는 싫고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서 버리지도 못하고 째려보다가 다음날 열어보면

결국.............




Day 4 

2018/09/04 AM 8:09

극혐의 상태.....




Day 7

2018/09/07 AM 9:11

일단 무한반복




Day 12

2018/09/12 PM 3:55




Day 13

2018/09/13 AM 1:19

습기 찬걸 보니 살아있긴 하구나..




Day 13

2018/09/13 

PM 1:20

인내심을 가지고 하다 보면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



Day 13

2018/09/13 PM 8:06




Day 14

2018/09/14 AM 8:28

먹이 주기의 무한반복으로 정예군단이 살아남아 처음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밀이 가진 매가리 없음을 극복하긴 어려웠다




Day 14

2018/09/14 PM 3:53

게다가 부풀었다 주저앉는 사이클이 굉장히 빨라 6시간 간격으로 먹이를 줘야 하는 상황.






결국 집에 있던 우리밀을 다 소진하고 나서야 일반 강력분으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우리밀과는 확실히 다른 탄력과 힘이 느껴졌다.

이후 2년 정도 스타터, 일반강력분, 물의 비율을 1:1:1로 유지하며 관리하다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먹이종류와 비율을 바꾸게 되었다.





먹이종류와 비율을 바꾼 후


2 years

2020/10/31

먹이에 통밀을 섞고 물양을 조금 줄이면 훨씬 안정감 있는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 수 있다.





2 years

2020/12/21




건강한 사워도우 스타터는 냉장고에서도 발효한다. 

(사워도우를 가득 채워 냉장보관하지 않도록 주의)

냉장온도에서 뚜껑 사이를 비집고 나온 사워도우↑

리프레시 후 바로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며칠뒤 봤더니 이렇게 비집고 나와있었다.

이 모습에 매우 놀람과 동시에 기특하기도 했다. "아니 이렇게 건강해??"




사워도우 스타터 레시피


[처음 만들 때]

첫째 날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둘째 날

첫째 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셋째 날

전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넷째 날

전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다섯째 날 이후

전날 반죽 35g + 통밀가루 25g + 물 100g + 강력분 100g


먹이를 주고 비빈 후 반나절 안에 두 배이상 부풀정도로 활성화가 되면 빵을 만들 준비가 된 것이다.


[만들던 발효종이 있을 때]

발효종 35g + 통밀가루 25g + 물 100g + 강력분 100g

으로 먹이를 주며 관리한다.


절대적으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험상 실패가 적었고 유지 관리가 쉬웠던 방법이니 자신의 발효종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