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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오다 Oct 24. 2024

현장의 굿 파트너[2] 도장

공간 디자인 회사가 '함께' 일하는 방식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은 절대 사무실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멋진 3D보다도 실제 사용자가 머물게 될 공간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장'이 중요합니다. 인테리어는 현장에서 출발해,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조건을 이해하고 극복하며 공간을 만들어나갑니다.


   그 현장의 완성도를 함께 책임지는 디자인오다의 '굿 파트너'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오랜 인연으로 함께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인데요. 동료로, 파트너로, 때론 사수이자 어른으로 함께해온 분들을 모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INTERVIEWER   마케터 유

INTERVIEWEE   도장 김재인 사장님



PRE-COMMENT

도장 사장님은 현장의 보스로 불립니다.

연륜과 포스가 보스(대장)를 방불케 하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도장 장인인 김재인 사장님의 인터뷰를 들어보세요.




          사장님은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

85년도부터, 중동에서 처음 시작했지.


          중동이요?

우리 나이 때는 다 중동에서 시작했으니까. 그게 40년도 더 넘었지. 이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고. (웃음) 그때는 인테리어는 없고, 건축 일이 많아서, 친구 아버지 때문에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됐죠. 그때가 32살이었어.


          그동안 작업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곳 있으세요?

갤러리아 백화점도 많이 하고, 명동에 롯데백화점 명품관이랑 영프라자도 하고.




          저희랑 언제부터 일하셨는지 기억나세요?

아마 15년쯤 됐을 걸? 너무 많이 했다. 그만 해야겠어. (웃음)


          저희 사옥 지을 때까지 하시기로 했잖아요.

5년 안에는 짓겠지.




(사진 촬영을 하며) 예전에 MBC에서 이렇게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언제요? 뭘로 촬영하신 거예요?

장인으로. (일동 웃음) 상암 MBC 처음 준공할 때, 거기 작업을 했었거든.


          어떤 작업 하셨어요?

아나운서들이 녹음하는 음향 스튜디오였는데, 곡선이 많아서 퍼티 작업할 때 난이도가 꽤 있었어. 전부 둥그랬거든. 기계도 안 되고, 수작업으로 해야 되니까 (어려운 작업이었지).


          아무래도 곡면이 많으면 작업이 힘들죠?

곡선으로 하면 일단 품이 많이 들어가요. 한 품 들어갈 게 두 품, 세 품 들어가고. 요즘 디자인오다에서 하는 작업도 곡면이 점점 많아져서 힘들어. (웃음) 힘들다는 걸 사무실에서 알아야 할 텐데.



지나가던 전기팀 : "내가 이래서 보스로 섬긴다니까"


          저희(디자인오다)랑 일하면서 좋은 점이 있을까요?

있지. 가족 같은 거. 직원들이 다 가족 같고. 결제가 잘 되는 것도 좋고. 보통 두 달 후에 결제가 나가는데, 여기는(디자인오다는) 작업 끝나고 무조건 결제가 되니까. 그러고 또, 같이 일하는 팀들끼리 형님 동생할 수 있어서 좋지. 오래 같이하다 보니까 현장에서도 ‘형님 이거 조심해’, ‘아우야 이거 조심해라’ 이야기하는 사이니까, 그런 게 좋은 거죠.


          아무래도 협력업체(팀)끼리도 오래 보셨으니까. 특히 어느 팀이랑 자주 만나나요?

앞 공정, 뒤 공정 거의 다 본다고 봐야죠. 거의 다. 우리가 마감까지 하는 거니까. 30개 공정이 있으면, 거의 다 부딪친다고 봐야 해요. 목공도 만나고, 뒤에 전기, 금속, 다. 그럴 때 서로 잘 피해주고, 순서도 양보해주니까 그런 게 편한 거지.


          디자인오다와 일할 때 힘든 점은 뭘까요? 저희가 힘들게 하는 점이 있나요?

힘든 것도 있죠. 공정이 빡빡할 때. ‘언제까지 끝내야 돼요’ 이러면 제일 힘들죠. 급하면 야간이라도 하고, 늦게까지 작업하고, 아니면 일찍 시작해서 일하고. 그래도 마감 일정은 꼭 맞춰야 하니까.


          AS도 자주 가시니까 힘들 것 같아요. 이따 신논현 현장도 다시 가셔야 한다면서요.

아하하, 천장을 다시 막아야 된다 그래서 (다시 작업하러 가야 한다). 보통 작업 끝나고 AS를 두세 번은 항상 간다고 봐요. 그런데 그걸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고. ‘그래, 알았다’ 하고 그러려니 생각하는 편이지. 그건 당연히 해야 되는 거니까.




          건축하고 인테리어 작업을 둘다 해 보셨잖아요. 다른 점이 있나요?

일단 인테리어가 좀 더 (작업을) 디테일하게 하지. 그리고 건축 쪽은 점심 먹고 나면 낮잠 자는 시간도 있는데. 퍼티가 마르는 시간이 있으니까. 11시 40분에 밥 먹고, 12시부터 1시까지 딱 낮잠을 자. 근데 인테리어는 그런 건 없어. 점심 먹고 바로 일하고.


          저희 현장 중에 기억에 남는 곳 있으세요?

세종시 현장이 기억에 남네. 지방 현장 가서 (다른 협력) 팀끼리 소주 한 잔 먹으면서 옛날 얘기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웃음) 예전에 세종시 갔을 때도 일 끝나고 목수들이랑 술 마시면서 얘기하고. 최근에는 원주 현장도 회식하는 재미가 있었고. 보통 회식하면서 조심들 하자, (이런 이야기를 해요.) 일할 때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하니까. 얕은 데서 방심하면 큰 사고가 나거든. 조심하고, 방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사장님의 전화가 울린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또 현장 가셔야 되는데.

(디자인오다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다음에 다같이 회식 자리 한번 마련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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