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의 교환학생 라이프가 시작되다 (좌충우돌 미국 현장 일기)
피곤을 넘어 몽롱한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자신을 '여행가'라 지칭하는 내게, 새로 놓인 여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학교 보험, 코로나 면역 증명서 등 ‘정식' 교환 학생으로 인정받는 과정은 복잡했다.
몇 달이 흘러도 끝나지 않은 끈질긴 싸움이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달려왔고, 결국 출국을 단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데 성공했다.
여전히 걱정은 잔재해 있지만 이젠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자.
아쉬운 마음을 조금은 간직한 채로 가족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하자.
여러 소설가와 여행가들은 여행의 설렘을 휘갈겼고 그것이 작품이 됐다.
나 역시 그 감정의 동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이 글을 쓴다.
새로이 시작되는 여정만큼, 또 새로이 시작되는 일기의 여정.
이번엔 며칠이 될지 모르겠다. 얼마나 공을 들일지 모르겠다.
이 설렘을 글로 조금이나마 묘사할 수만 있다면야.
p.s.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필자는 지난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23년 8월부터 24년 5월까지 미국 캔자스 주에 머물며 현지를 체험한다. 그 일상과 경험을 전한다.
경유의 여정은 [인천-> LA -> 캔자스시티]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