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와 심볼이 완성되니 제품 생산에 조금 탄력이
붙었어요.(진짜? 과연..)
우선 3곳을 찾아내야 했어요.
v 실크에 로고 프린트가 가능한 업체
v 다양하고 좋은 가죽을 취급하는 업체
v 셀룰로오즈 아세테이트로 헤어밴드가 제작 가능한
업체
종일 컴퓨터에 앉아 제작 가능한 업체를 찾고 일일이
전화를 하며 제안을 드렸죠.
-천연실크는 프린트가 잘 안 나와요.
-100% 실크는 취급 안 하는데요.
-해드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로스(인쇄 불량)를
생각하시고 진행하셔야 해요. 천연 실크라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인쇄가 깔끔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얼마나 진행하실 건데요? 컬러당 10yd는 생각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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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의 연속..
대량 주문만 가능하다는 업체, 프린트 자체가 어렵다는 업체들을 하나씩 지워가며.. 또다시 새로운 업체들과 소통하며 깨달은 게 있어요.
아.. 이래서 명품 말고는 브랜드 로고가 프린트된
스크런치를 생산하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나는 꼭 해내야지!!
결심은 했지만 GO. STOP.. 고민이 됐죠..
왜냐하면 비용 문제가 컸어요ㅠㅠ
천연 실크를 고집했기에 원단 자체의 금액도 저렴하지 않은데 로고를 프린트하게 되면 가격이 거의 2배로 뛰었죠.
또다시 선택의 시간..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가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기에 고심 끝에 업체를 선정,
100% 천연 트윌 실크에 ZOANNA 로고가 선명하게 프린트 가능한.. 믿을 만한 업체와 계약을 진행합니다.
파일 검토에 제 시력을 바쳤어요ㅠㅠ
다 깨끗하게 프린트된 것 같지만 확대해서 여러 번 들여다보면 오타가 숨어 있거든요. 바로 이렇게..
남편도, 엄마도 지독하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파일을
하나하나 보고 또 보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파일을 키웠다 줄였다를 반복하며 모든 오타를 다 잡아냈죠^^
최종 검토를 마친 파일로 프린트 진행 2주 정도가 지난 후..
드디어 완성된, 조애나의 로고가 가득한 보드라~~ 운 실크로 스크런치를 만들어봅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왜 로고 프린트 실크 스크런치가 많지 않은지.. 왜 천연 가죽으로 만든 헤어 액세서리는 없는지.. 너무 잘 알게 됐어요^^
천연 재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루기가 까다롭고 과정이 번거로워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로스율이 높아 선호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일하시는 장인분들이 아니시고는 그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기에 업체 선정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꼭 만들고 싶고, 그래야만 했던 조애나의 스크런치는 이렇게 세상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가죽 클립..
가죽 또 쉽게 넘어갈 리 없죠^^
언제쯤 쉽게 쉽게 넘어가질는지..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요?
조애나의 브랜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조애나의 제품들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