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프다.
열이 펄펄 끓는다.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체온
춥다고 부들부들 떠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물수건을 올리고, 시간 맞춰 해열제를 먹이고.
의사가 아니기에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열이 내려가게 해 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운다.
아이를 향한 수많은 바람들은 나의 욕심이었음을
아프지만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며 깨닫는다.
오늘 밤이 무사히 지나가길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