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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너 지금 괜찮아?" 토닥여주는 것

교직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된 나는

사회에 적응하고, 교직생활에 적응하고, 차별이 자연스러운 교육현장에 적응해야 했다.




실제로 1년 차 특수교사가 들었던 말들이다.

"특수교사는 원래 평가에서 제일 낮은 점수받아~ 초등도 그래."

"병가로 특수교사 없으면 집에서 가정보육하라고 해야지."

"특수애 돌봄(방과 후)하면 애 하원할 때까지 남아서 지원하고요. 특수 업무는 퇴근 시간 이후에 남아서 처리하세요."

슬프지만 최근까지도 듣고 있는 말 중에 하나이다.


고경력 교사들에 의한 말들이라 이상하지만.. 그런 건가 싶었다.

'내가 유난스러운가? 원래 특수교육 현장이란 이런 건가?'

이게 차별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데도 1년이 걸렸다.


아이들을 사랑해서 길만 보고 달려온 나는 도망갈 수 없었다.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교직 1년 차, 현실을 그대로 몸으로 받으며 모든 걸 혼자 감내하려고 했다.

겉으로는 그저 밝게 이 상황을 해결해 보려는 교사로 살았다. 그렇게 살고 싶었다.

내 생각과 마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나까지 돌아보기에는 현실이 너무 벅찼다.

동료교사와의 관계, 학부모의 민원처리, 지원인력과의 관계, 수많은 공문처리, 수업준비..

자발적 야근으로 매일 늦은 밤까지 일을 했다.(물론, 그렇게 해야 가능했기 때문에)



모든 직장인들에게 마찬가지겠지만

특수교사에게 책임감..

정말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하나를 놓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에 대한 책임은 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는 없이도 돌아간다. 아이들은 내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있다.

나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만 질 수 있다.

나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나를 토닥여 주는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아프다면 나를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것..

그게 1차원적으로 해야 할 우리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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