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움받을 용기

필요하신가요?

책임감이 강한 성향의 나는 모든 것을 끝까지 잘. 해내고 싶었다.

초임시절에는 최선을 다하면 학생 때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학생 때는 전-혀 공감되지 않았던 그 말..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사회생활을 좀 해보니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공부가 가장 쉽다는 말은

오로지 나와의 싸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측면에서 폭풍 공감이 된다.

설령 그 결과가 실패일지라도 말이다.



사회라는 곳은 수많은 관계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특히, 특수교사라는 직업은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리 있고 현명하게 중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교사, 관리자, 학부모, 특수교육실무사, 사회복무요원 등)


교육공동체 속에 있는 사람들은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이 현저히 다르다.

학부모는 내 자녀의 입장에서,

통합교사는 큰 틀의 일반 교육과정 흐름 안에서,

실무사와 사회복무요원은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등등..


이들의 의견을 조화롭게 모아 특수학급을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고려는 하되,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을 불가능하다.

누군가는 한 발자국 양보하고 물러서야 하며, 절충해 나가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렇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원망과 미움을 받기도 한다.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말이다.


일적으로 만난 관계이지만

가까이에서 자주 마주해야 하는 누군가가 매일같이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폭언, 차별, 민원 등)

얼마나 괴로운 이야기인가


나는 꽤나 시간을 웅크리고 나서야

발걸음을 떼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한 나를 위한 선택일까?


미움받을 용기란 실로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이 나에게도 닿기를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샘솟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